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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장 '2파전' 양상 속 과열 조짐
[ 2008년 06월 11일 21시 59분 ]
연세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강 1중 2약’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마지막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입후보자들이 대거 늘면서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의료원내 분위기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모두 5명으로 권오웅·김광문·박창일·서일·이철 교수 등 5명이며 그중 박창일 현 병원장과 이철 교수의 강세가 눈에 띈다.

A교수는 “박창일 원장과 이철 교수가 조금 앞서가는 것 같다. 박창일 원장은 현 병원장의 프리미엄과 세브란스병원의 발전을 주도해 온 공로가 인정되는 것 같고 이철 교수는 연구기금과 의료원 발전기금을 기업으로부터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창일 원장은 프리미엄은 물론, 제물포고교 출신으로 의료원 내 제고 출신이 많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것이다.

과거 선거에서 출신고등학교, 진료과목, 소속 등이 후보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박창일, 이철 후보 다음으로 김광문 교수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광문 교수는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능력을 검증받았지만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김광문 교수는 유일한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속으로 지난 선거 때 나타났던 몰표가 관건이다.

B교수는 “영동의 결집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지난 선거에서 3번이나 영동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쟁쟁한 후보들이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권오웅 교수와 서일 교수의 지지도는 상대후보들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에 대해 C교수는 “학연·지연·소속 등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 후보의 능력을 검증하고 평가해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보자들의 과한 선거 운동에 대해 C교수는 “이번 선거에 5명이나 입후보 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 남을 비방하지는 말아야 하는데 일부 후보자들이 상대방을 비난해 의대교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5명중 1명만 선출된다. 사람이 잘 안될 때를 생각해서 행동해야 한다. 당선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를 대비해 상대후보들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의료원장이 뭐길래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까지 하는 지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창일 원장은 제물포고 출신으로 재활의학과를 전공했으며, 신촌세브란스병원장, 사립대병원장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철 교수는 경기고를 졸업한 후 소아과를 전공했고 세브란스병원 기획조정실장, 제2진료부원장 등 여러 직위를 거쳤다.

김광문 교수는 용산고 출신으로 이비인후과를 전공했으며,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안과를 전공한 권오웅 교수는 연세대 교수평의회장, 연세의대 교수평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서일 교수는 숭문고 출신으로 예방의학을 전공하고, 의대학장을 역임했다.

이번 부총장 선거인단은 의대 교수가 500여명, 치대 교수 70명, 간호대 교수 30명 정도로 총 600여명으로 추산되며 5명의 후보자 중 누가 선택을 받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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