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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바닥 치고 분명히 살아난다"
[ 2008년 06월 12일 21시 30분 ]
“바닥을 치고 분명히 산부인과도 좋아질 때가 온다.”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시간을 품고 숨 가쁘게 달려온 대한산부인과학회. 60년이라는 세월의 더께에 묻힌 산부인과의 역사를 꺼내볼 수 있는 산부인과학회 60년사가 빛을 보게 됐다.
지난 11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 60년사 출간 기념식’에서 학회 박중신 사무총장(서울의대)
[사진]
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반 세기를 정리하고, 6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쉬임없이 달려왔고, 어려운 시기를 거쳐 어깨가 무겁지만 그만큼 산부인과학회가 걸어온 길은 의미가 깊다.
박중신 교수는 “정부 정책은 물론 현재 우리나라 환경 자체가 산부인과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공의 지원율 하락과 저수가 정책 일변도인 현 상황에서 60년사를 발간하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 동안 “기형적인 의료수가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 부족으로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혀 있다. 올해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도 50%대에 머물렀고 심지어 대학병원급에서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박 교수는 “위기가 곧 찬스라고 생각한다”면서 “회원들 요구를 적극 반영하므로써 다소 의기소침해 있는 분위기를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조심스럽게 장밋빛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선, 새로운 진료영역으로 눈을 돌리는 등 다양한 고육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타과 전문과목과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 개업을 한 후 경영난 타개를 위해 피부미용이나 성형수술 등으로 진료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생각이다.
박중신 교수는 “60년을 맞아 학회 회원들과 함께 생산적인 논의를 펼쳐나갈 것”이라면서 “회원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가 책정, 전공의 TO 등 정책적인 힘을 모을 수 있는 학회 차원의 결단력에 회원들이 목 말라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60년사 발간과 함께 산부인과학회는 영문학회지 ‘Journal of Women’s Medicine’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대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교과서 ‘산부인과학 지침과 개요’도 함께 발간했다
박중신 교수는 “그 동안 국내 학술지는 많았지만 산부인과만의 영문 학술지는 없었다”면서 “이제 산부인과학회 학술지도 글로벌을 표방해 국제적인 면모를 갖춘 학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지를 표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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