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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조사 앞둔 대형병원들 '긴장'
[ 2008년 06월 12일 03시 50분 ]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이상 45개 의료기관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를 예고 했지만 아직까지 조사를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각 병원들은 자체 회의를 열어 선택진료 및 리베이트 여부를 재점검 하는 등 공정위 조사를 상당히 의식하는 분위기다.

13일 데일리메디가 전국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공정위 서면조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관련 공문이나 요청을 받은 곳은 없었다.

공정위 역시 "조사와 관련한 모든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조사 착수 여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준비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해 조사준비 단계임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대형병원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해당 병원들은 우려감 속에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A 대학병원은 공정위 수사 계획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저녁 긴급 수뇌부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정위 조사의 타깃으로 지목된 선택진료와 리베이트에 대해 철저한 자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B 대학병원 역시 원장이 직접 집행진에게 공정위 조사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C 대학병원은 진료과장 회의를 소집해 제약사로부터의 기부금 현황을 확인하는 등 리베이트 부문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선택진료의 경우 공정위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불공정거래로 지적 당할 수 있다"며 "모호한 제도로 병원들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학병원급 이상 45개 의료기관을 상대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우선 이들 45개 의료기관에 대해 서면 조사를 실시하고 불공정 거래 혐의가 드러날 경우 현장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병원이 환자 진료와 의약품 입찰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선택진료와 리베이트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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