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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장은 신촌 표심이 캐스팅보트
[ 2008년 06월 17일 03시 25분 ]
연세의료원 제14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해져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1차 투표결과 박창일 후보(224표)와 이철 후보(212표)가 12표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마지막까지 1위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차 투표결과가 발표되자 의료원 일각에서는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단독 출마한 김광문 후보의 지지율이 턱없이 낮게 나오자 영동의 표가 이철 교수에게 몰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철 후보는 영동세브란스병원 초창기 멤버이고 이번 선거운동에서 영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의료원 내 한 교수는 “원래 영동에서 출마하면 (영동)몰표를 얻어 당선됐기 때문에 이번에 몰표를 방지하려고 2차 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상 밖으로 김광문 후보가 너무 저조하다. 김 후보 표가 이철 후보에게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동표가 이철 후보에게 몰렸다면 신촌에서 얼마나 결집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다른 한 교수도 “이철 후보가 영동에서 열심히 하더니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이번 1차 투표의 결과를 보고 신촌에서도 움직임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또한, 당선권에서 멀어진 권오웅 후보를 지지한 39표가 동기인 이철 후보에게 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다른 해석도 제기돼 현재로서는 판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인단은 모두 598명이었으나 선거에 참여한 사람은 525명 나머지 73표가 어디로 향할지 관건이다.

이번에 투표하지 않은 73명은 치대와 간호대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2차 투표에 참여하면 현 박창일 원장 쪽이 유리하다는 분석과 탈락한 서일·김광문 후보가 획득한 50표의 향방 등 변수가 많아 쉽게 점치기 어렵다.

이와 관련, 의료원 내에서는 “당사자들은 피가 말르겠지만 이번 선거 정말 재미있게 됐다. 마지막까지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번 14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선거는 18일 2차 투표가 진행되며 다득표자 2인을 총장에게 추천한다. 최종 결정은 7월에 발표된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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