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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국립의료원 강남 이전설
[ 2008년 06월 17일 03시 49분 ]
지난 1958년부터 을지로에서 국가의료 중앙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해 온 국립의료원의 강남 이전설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서울시가 서초구 원지동에 추진 중인 추모공원(화장장) 조성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의료시설 유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최근 국립의료원 강남 이전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것.

서울시는 추모공원 내 종합의료시설 건립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협의한 결과, 국토해양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한 추모공원 부지 17만3973㎡ 중 40%에 종합의료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1년 부지결정 이후 7년 넘도록 첫 삽조차 뜨지 못했던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추모공원과 종합의료시설의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변생태환경과 잘 어울리는 공원 개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화장로 11기를 지하에 설치하고 의료시설을 제외한 지상은 공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는 당초 화장로 20기와 5만위 규모의 납골당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서초구 원지동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2003년 화장로를 20기에서 11기로 줄이고 국립의료원 유치 등을 약속했다.

국립의료원 등 의료시설 건립은 기피시설인 화장장 단독 설치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일종의 인센티브였다.

그러나 당시 건설교통부는 "그린벨트를 해제한 것은 추모공원을 건립하기 위한 것이고 병원을 짓는 것은 취지에 어긋난다"며 시의 계획에 반대해 추모공원 건립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토지보상비 등 예산을 편성해 놓고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번 허가로 인해 본격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는 국립의료원 이전을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및 국립의료원 등 관련 부처와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국립의료원의 강남 이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이견이 분분하다.

국립의료원을 관장하는 복지부가 이미 지난해 행정복합도시로의 이전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강남으로의 이전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적이다.

복지부는 당시 "국립의료원이 행정복합도시로 가면 인근 오성에 위치할 생명과학단지 및 질병관리본부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복도시로의 이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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