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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의사, 소화내시경 대처 방식 달라"
[ 2008년 06월 17일 06시 40분 ]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에 대한 내시경 시술의 대처방식에 있어서 동서양 의사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종 절제술을 위한 아스피린 중단 여부, 조직검사를 위한 와파린 중단 여부 외 3개 항목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사진]는 내시경을 시행하는 105명의 동양 의사와 106명의 서양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 5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는 동서양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동서양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차이가 어디서 유래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과에 따르면 동양 의사들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제외한 약제를 대부분 7일 전에 중단하는 반면, 서양의사들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아스피린은 그대로 유지하고, 와파린은 4~6일 전에 중단하며, 나머지 항혈소판제는 7일 전에 중단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동양의사들은 조직검사 후에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시술 1~3일 후에 시작하는 반면, 서양의사들은 조직검사 당일에도 모든 약물을 투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내시경을 시행한 81명을 대상으로 약물중단으로 6명(7.4%)이 색전증을 경험했고 그 중 5예(83.3%)가 뇌경색이었다. 일본 내시경 시행의 81명 중에서는 7명(8.6%)이 색전증을 경험했으며, 5명(71.4%)이 뇌경색이었다.

이 교수는 “이처럼 동양인에서는 심근경색증보다는 뇌경색이 월등히 많았으며, 이는 심근경색이 주로 발생하는 서양인과는 분명히 다른 결과”라며 “동서양간의 차이가 과연 유전학적 기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같은 색전증이라도 동양인에서는 주로 뇌경색으로 서양인에서는 주로 심근경색증으로 발현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내시경 시술을 위해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끊기 전에 동양인인지 서양인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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