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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다이어트? 태아 성격 나빠져요
[ 2008년 06월 17일 11시 46분 ]
몸매 유지를 위해 임신 중에도 다이어트를 하는 임신부가 늘고 있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임신부를 위해 요가, 필라테스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고, 임신부용 다이어트 식품 판매도 증가 추세다.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최규연 교수는 "요즘에는 과거에 비해 임신부의 체중 증가가 10㎏ 미만인 경우가 많다"며 "체중증가에 대한 임신부의 우려가 높은 것이 임신기 체중 증가 폭이 작아진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임신부 체중은 평균적으로 11.5~16㎏정도 증가하는 것이 정상이다. 또 임신 전 정상 체중보다 적게 나간 사람은 12.5~18kg, 정상 체중보다 많이 나간 사람은 7~11.5kg의 체중증가를 권유하고 있다.

임신기 체중 증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에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안현영 교수는 "임신부가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지 않으면 저체중아 출산율이 2.5배, 태아 사망률은 1.5배 증가한다"며 "국내 보고에 의하면 임신부의 체중이 2.5㎏ 미만 증가하면 저체중아, 조산, 임신성 고혈압 등에 걸릴 확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 미국, 인도 등의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태아는 저체중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고, 저체중아는 성인이 된 후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는 "특히 영양 결핍된 태아는 성인이 된 후에 심근경색증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다"며 "엄마 뱃속에서 배고팠던 아이는 '본능의 좌절'을 겪으며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임신부의 영양 결핍으로 모유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임신 중 지방섭취가 제대로 안 되면 골다공증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적절한 체중 증가는 임신 8~20주에는 주당 0.3㎏, 20주 이후부터는 주당 0.5㎏씩 느는 것이다. 그러다 분만 즉시 5.5㎏ 정도가 감소하고, 2주 뒤 4㎏이 감소하며, 남은 체중 중 3~8.5㎏ 정도가 다음 2주에서 분만 후 6개월 사이에 감소된다.

음식은 임신 6개월까지는 340㎉를 더 섭취해야 하고, 6개월 이후에는 450㎉를 추가 섭취해야 한다.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과 김정하 교수는 "태아의 장기, 피부 등의 형성을 위해서는 특히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백질은 우유, 마른 새우, 멸치 등 동물성 위주로 1일 7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칼슘이 부족하면 임신부의 뼈가 약해질 뿐만 아니라 임신성 고혈압의 위험이 있다. 또 임신 후 철이 결핍되면서 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입덧이 사라지는 임신 중반기 이후부터 하루 30㎎이상 철분을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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