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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의사교육, 개인 역량 강화로 극복"
[ 2008년 06월 20일 22시 14분 ]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병 주간 학술대회에서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윤 교수가 최우수 교육비디오상을 수상했다. 그가 제작한 교육비디오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의사를 상대로 제작 및 판매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 학습교재로 채택돼 국내 위상 제고를 톡톡히 하고 있다. 그를 만나 자세한 사항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국내에서 교육 비디오를 제작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적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심지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중요한 시술 결과물은 국내 의학발전을 위해서라도 널리 공유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윤 교수
[사진]
는 국내 교육 인프라에 대해 “열악하다”고 평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개개인이 소중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교수는 최근 해외학회에서 ‘십이지장 유두부 선종의 내시경적 절제술’이란 제목의 교육비디오를 제작해 최우수상을 수상했지만 제작에서부터 녹화, 편집 등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 교수는 “서양의 경우 시술 사례를 모으고, 영상 촬영 및 녹음 편집을 할 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별로 나눠 교육 비디오를 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며 “물론 감수, 기술부분에 있어 지도는 받았지만 비디오 제작상 거의 혼자 2달여 동안 촬영, 편집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주위에서는 ‘포기해라’, ‘노력에 비해 시간 낭비다’는 등 조언 아닌 조언을 해 주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는 ‘아무리 좋은 논문이라고 하더라도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념으로 꿋꿋이 제작에 몰두했다.
더욱이 그가 제작한 내용은 몇 해전 이미 미국에서 비디오 라이브러리로 판매하고 있었던 것.
이 교수는 “다른 질병군과 함께 ‘십이지장 유두부 선종의 절제술’에 관한 내용의 비디오가 미국에서 이미 존재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보다 업그레이드되고 최신 기술이 들어간 교육비디오를 제작,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일이 계속 되면 국제적으로 위상 제고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정받게 돼 관심을 높일 수 있고, 결국 환자와 의사간 신뢰도 쌓을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교수의 전언이다.
그는 “병원은 어느정도 영리를 추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교육 환경을 대폭 개선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부터 교육비디오 등을 제작해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 교수는 "지리적, 인종적 차이로 인해 동서양의 시술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연구들을 주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양인들은 간내담도암의 경우 C형 간염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동양인의 경우 간내담도암 환자 중 C형 간염은 별루 없다”며 “오히려 B형 간염이 간암뿐 아니라 간내담도암의 위험인자로 나타났듯이 동서양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결국 의료진들이 외국 학술지에 논문도 많이 싣고 세계적으로 중추적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럴 경우 국내에서도 인정받아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한다면 중증도 환자 등 환자들은 자연히 몰리게 돼 있다”고 언급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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