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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 꺾었다던 한의계 '대략 난감'
[ 2008년 06월 20일 03시 38분 ]
한의학이 중국 침술을 제치고 WHO의 국제적 인증을 쾌거 했다는 보도에 대해 ‘거짓’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대한한의사협회 측은 “뉘앙스가 조금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시인했다.

최근 WHO가 제정한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과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18일 “한의학 침 시술법이 WHO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힌 바 있다. WHO 의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에 한의학의 용어 및 시술방법이 정식 채택됐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의료일원화 특별위원회에서는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은 각국 학자들이 모여 92개의 혈위를 합의 후 통일시켰다는 내용이 전부”라며 “어떤 이유로 느닷없이 한국침술이 중국 등 다른 나라를 누르고 세계 표준이 됐다고 주장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객관적인 사실을 볼 때 한방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없는 상태이므로 한의계는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기 전에 스스로 교정하라”고 강하게 피력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20일 “혈 자리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한국은 해부학적 방법으로 위치를 정하자고 주장했으며 또한 중국은 간자체, 한국은 정자체를 주장했었다”며 “결국 한국이 제시한 기준으로 채택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의협 스스로 ‘과대포장’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어느 나라 기준이 더 많이 적용됐는지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틀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세밀한 부분에서는 우려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라며 난감함을 표했다.

한편, WHO는 인체의 361개의 혈위 중에 92개 혈위가 각국 간에 상이하다는 것을 확인, 이에 중국, 일본, 한국 등의 각국 전문가들과 5년 동안 11번의 회의를 걸쳐 최근 ‘WHO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을 마련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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