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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공방 벌인 간호사 국시 '복수정답'
[ 2008년 06월 23일 03시 27분 ]
제48회 간호사 국가고시 모성간호학 한 문제를 놓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과 수험생들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첫 재판이 열렸다.
이번 재판은 56명 간호국시 수험생들이 국시원에 복수 정답에 관한 이의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3월 19일 행정법원에 소장을 접수, 이뤄진 것이다. 다음 재판은 7월21일 열린다.
학생들은 소장에서 케겔운동에 의해 강화되는 근육에 대한 문제로 2개의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구해면체근’만이 정답으로 인정, 다른 보기였던 ‘요도괄약근’은 오답 처리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모 수험생은 “첫 재판에서 케겔운동에 관한 근거자료와 근거논문을 20~30가량 제출했다”며 “교수님들께 자문을 구해본 결과 케겔운동으로 가장 강화되는 근육은 치골미골근인데 치골미골근이 보기에 없고 보기에 답이 두 개이므로 문제자체가 잘 못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뇨기과, 산부인과 전문의에게도 자문을 구했는데 ‘두 개 모두 정답’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강화되는 정도에 따르면 ‘‘구해면체근보다는 오히려 요도괄약근이 더 정답에 가깝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시원은 “이 문제에 구해면체근을 택한 수험생은 전체의 21.3%,이고 요도괄약근을 답한 수험생은 74.4%”라며 “총 점수 상위 및 하위 27%가 이 정답을 고른 비율은 30.1%와 13.2%로 난이도는 높으나 분별력도는 매우 적절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시원은 또 “수험생들이 제출한 20개 이상되는 자료는 외국의 원서를 번역해서 만든 것으로 번역 과정에서 잘 못 된 것”이라며 “이 책의 저자와 교수들은 케겔운동에 대해 잘 모르고 책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은 “국시원 변호사 측에서 보낸 준비서면을 보면 불합격자들이 요도괄약근을 고른 것은 막연한 상식에서 고른 것이며, 해부학적 지식이 없어서 골랐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는 황당하며 어이없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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