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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령 의대 세워 수억 챙긴 대학총장
[ 2008년 06월 24일 05시 45분 ]
대학총장이 해외에 유령 의과대학을 차려놓고 유학을 알선,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지난 2005년 3월~지난해 9월까지 대학 사무실에서 카리브해 연안 영국령 몬세라트에 무인가 대학인 `캐슬대학' 의대 유학설명회를 열고 학비 명목으로 40여명으로부터 4억 8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방대 총장 이모(66)씨와 대학 관계자 3명을 구속 및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의 4년제 지방 사립대 총장인 이씨는 재단 이사장인 자녀들과 몬세라트에 방 2개와 식당, 책상 20여개가 놓인 강의실 1개를 갖춘 2층 건물을 마련해놓고 인가를 받은 대학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 등은 캐슬대 의대를 졸업하면 국내뿐 아니라 영국, 미국 등에서도 의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것처럼 일간지, 홍보책자 등에 허위 광고를 냈지만 정작 이 대학은 영국 정부로부터 인가된 적이 없는 무인가 대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 등 유학생 20여명은 관광비자로 지난 2006년 3월께 몬세라트로 출국했으나 수업도 받지 못한 채 현지 경찰에 여권을 압수당하고 대부분 3개월여 만에 귀국조치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씨 등은 지난 2004년 4월~지난해 9월까지 ‘캐슬 사이버 대학’을 운영하면서 남모(46.여)씨로부터 수업료 230여만원을 받는 등 87명으로부터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사이버대 학사 학위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A대학 대학원에 진학하게 해주는 명목으로 등록금과 수업료 등 5억8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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