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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몸집' 전문병원 '틈새+다각화'
[ 2008년 06월 24일 22시 05분 ]
국내 전문병원들이 우수한 의료진과 특화된 경쟁력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매머드급 병상을 앞세워 규모의 경제를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공룡 병원에도 맞서고 있다.
여기에는 전문병원들이 '짭짤한' 수익 사업으로 시선을 옮겨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도 한 몫 했다. "병원마저 돈벌이에 나서면 어쩌나"라는 지적은 어느새 케케묵은 소리가 됐다. 전문병원들의 사업 다각화는 붐처럼 확산되고 있다.
우선 대장항문전문병원의 선두주자격인 송도병원(이사장 이종균)은 최근 오색그린야드호텔을 인수, 오픈했다. 병원은 현재 동시에 휴양 개념이 가미된 인제 병원 오픈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향후 제주에는 건강검진센터와 휴양시설이 있는 제주국제노인휴양 관광타운을, 전북 고창에는 테마휴양시설을 건립함으로써 송도병원이라는 네임밸류를 전국적으로 앞세울 예정이다.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이사장 이상호)은 이미 선발 주자로 나선 지 오래다.
제주도 서귀포시 상효동 일대에 37만평 규모로 설립되는 우리들 웰니스 리조트는 무려 18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털 헬스 케어 프로젝트로 병원(약 100병상), 골프장(18홀), 콘도미니엄(70실), 문화공간(공연장, 갤러리)이 들어선다. 수도약품을 인수하면서 제약 산업 등 신사업에 눈을 돌리기도 했다.
화상전문병원으로 입지를 다진 베스티안병원(이사장 김경식)도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쟁력 차원에서 화상 치료와 관련한 부가사업에 눈을 돌려 수익성을 다각화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경식 이사장은 "화상 환자를 위한 맞춤 화장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드 인 병원', 안정된 수익구조 창출 용이
일련의 이 같은 전문병원들의 행보는 병원 진료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된 수익구조를 창출한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현실적으로 수가 인상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만큼 해법 찾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녹아있다.
실제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상식적으로도 수익 창출에 대한 일정 부분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 아니겠나"면서 "우리들병원 역시 20여개에 이르는 계열 회사를 운영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의료, 건강, 토탈 케어 등 유사한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담이 덜한 측면도 있다. 게다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기도 쉽다.
송도병원 기획실 관계자는 "병원들이 계열사로 있는 만큼 건강과 휴양을 접목한 고급형 레저 휴양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건강관리사업단과 연계해 가족단위의 건강복합휴양지로 거듭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질의 진료 수준, 최적의 환경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 필수 전제조건이 돼 버렸다는 셈이다.
대형병원은 수직 팽창 전문병원은 수평 팽창
"규모에서 승부를 걸 수 없다면 전문병원은 전문화와 틈새를 노리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다."
대형병원들의 덩치 키우기의 행진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문병원들의 이 같은 전략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세브란스병원은 1000병상, 서울아산병원은 600병상, 삼성서울병원은 700병상, 가톨릭의료원은 1200병상을 신축, '규모의 경제'를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내년에 증가하는 병상 수를 합치면 수도권 지역에만 4500병상, 오는 2010년까지는 무려 1만 병상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병원들이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대처하고, 매머드급 병원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일 수익 구조만이 아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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