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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는 병원의 거울이자 미래"
[ 2008년 06월 25일 22시 00분 ]
“심부름, 문서 수발, 상급년차 깨우기, 복사 및 스캔, 식사 주문, 차트 나르기 등. 전공의 지원율이 눈에 띄게 수직 하강하고 있다면 지도전문의들은 각 교실의 분위기를 필히 반성해 봐야 한다. 꼭 레지던트가 당직을 서야 한다는 고집도 이제는 버릴 때가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공의는 피교육자 및 근로자이기보다는 의료원 전체의 거울이자 미래라는 점을 늘 명심하자.”

십 수 년 째 비인기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몇몇 과의 전공의 지원율 하락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도전문의의 자격 문제와 부실한 수련 체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25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전공의 교육위원회 워크숍에서 권호 수련교육부장은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의학 교육의 미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정부 정책과 함께 양질의 수련 환경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피력했다.

전공의 미달은 단지 해당 과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의료원의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병원 내 각 교실의 수련 환경에 대해서는 지도전문의가 수준 높은 수련 환경과 병원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함으로써 왜곡돼 있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노력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

실제 전공의 지원 현황에서 여실히 드러나듯 각 교실별, 병원별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전공의 미달에 대한 책임 의식을 공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업무 영역의 전향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권호 교수는 “수련체계 표준화가 미흡하다거나 교육 내용이 부실할 경우 전공의 지원율은 더욱 감소함을 알 수 있다”면서 “내부 성찰을 통한 각 교실의 인식 및 자세 전환이 어느 때 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료질환 체제와 정확한 수요를 가늠함으로써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에 따른 전공의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권호 교수는 “개업을 할 수 있는 과가 거의 ‘전멸’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1·2·3차 진료 질환별 수가는 물론 총체적으로 수가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 차원에서 전공의 정원 책정 방식에 대한 의견을 끊임없이 제기해 줘야 한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정책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학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권호 교수는 “현재 시스템과 정책 하에서는 전국적으로 어떤 과든, 어떤 지역이든 전공의 미달 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다각적인 시각에서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학회가 서로 적극적인 자세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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