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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지원 줄어들자 나온 묘책
[ 2008년 06월 27일 23시 45분 ]
일부 '비 인기과 전공의' 정원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예 ‘(전공의가 없어) 교수가 직접 진료하는 병원’을 표방하거나 ‘수석 전공의 1인 전담 주치의제 실시’를 선전하는 대학병원들이 생겨나고 있다.

25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전공의 교육위원회 위크숍’에서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황성진 조교수[사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전공의 양극화 현상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소재 K대 병원은 일부 과에서 전공의를 구할 수 없게 되자 ‘교수가 직접 진료하는 병원’이라는 문구로 내세운 바 있는데 황성진 조교수는 “전공의가 전무한 상황을 역이용, 진료는 물론 도와주는 스탭들도 모두 전문의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문구”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소재 S대 병원은 연차가 높은 전공의가 직접 진료를 돕는다는 뜻으로 ‘수석 전공의 1인 주치의제 실시’를 표방한 바 있다. 황 조교수는 “당시 해당 병원 또한 ‘1인 특실 제도’ 등 차별화된 사항들을 얘기하며 ‘우리는 야간 당직도 교수가 한다’고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공의를 구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학 병원들의 새로운 자구책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공의 부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산부인과의 경우, 지원율이 2003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2004년 94.6%, 2005년 86.1%, 2006년 64.1%로 급감한 뒤 2006년에는 61.9%로 추락했다.

일각에서는 산부인과의 경우처럼 반복되고 있는 전공의 미달 사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푸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그렇다면 대책 뿐만 아니라 ‘전공의가 부족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성진 조교수는 “일련의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1년차 전공의보다 5년차 전담간호사가 노련할 수 있듯이 교수나 전문의들이 직접 치료를 해주는 것은 사실 경쟁력이 될 수 있으며 환자의 치료 효과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수련병원의 바람직한 진료형태와 전공의의 위치 및 역할에 대한 재설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국가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조교수는 이어 “이제는 전공의를 ‘인력’이 아닌 교육생으로 봐야 할 때”라며 “전공의가 없더라도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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