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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로도 가슴 성형 가능"
[ 2008년 06월 26일 22시 00분 ]
최근 침술로 가슴 성형을 시행하는 한의사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미소가인 S한의원’의 한주원 원장이다. 한주원 원장이 한의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한의계는 그동안 한방성형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학회 등을 활발히 진행해 비만, 피부 등 미용에 대한 한의학적 효과를 강조해 왔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 한주원 원장의 ‘가슴 성형’이 매스컴에 오르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한주원 원장이 운영하는 ‘미소가인 S 한의원’은 현재 100건이 넘는 침술 가슴 성형 즉, 자흉침(刺胸鍼)이 시행됐다. 전화상담 중 자흉침 문의가 60~70%에 이를 정도로 그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관심이 대단한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특히 양방에서는 한방성형에 대해 총체적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방성형의 논란 한 가운데 서 있는 한주원 원장을 만나봤다.

"자흉침은 단순히 가슴을 크게 해주는 성형이 아니다"

한주원 원장에 의하면 자흉침은 ‘한방자형(韓方自形)’의 가슴 프로그램이다. ‘한방자형’은 주름개선, 얼굴 윤곽 교정 등 기의 흐름을 변화시켜 인간 본연의 체형으로 교정해주는 침술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그는 “자흉침 또한 성형이라기보다는 교정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자흉침은 기본적으로 성장이 멈춘 가슴의 특수한 경혈과 경락 자리에 침을 시술해 가슴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침으로 경혈과 경락을 자극하면 가슴 탄력과 리프팅 효과가 있어 가슴 확대의 결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

한 원장은 “이는 기의 흐름을 가슴 쪽으로 몰아줘 성장을 멈춘 가슴이 다시금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침술이다. 침을 이용해 성장에 방해 됐던 혈을 뚫어 순간적인 정체를 풀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가슴은 적당히 커지고 보존되는 본성이 있으므로 우리는 이런 본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시술을 하는 것 뿐이다. 무엇보다 갓 태어난 아기처럼 몸을 최대한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가슴만 보지 않고 골격 등을 포함한 몸 전체의 상태를 본다”고 강조했다.

경락으로 인한 피부 및 체형 교정은 피부관리실 등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한 원장은 “그런 마사지보다는 효과가 강하지만 성형외과에서 시행 중인 코헤시브겔 등을 이용한 수술처럼 갑자기 가슴이 커지는 시술은 아니다”면서 “양방의 성형과는 달리 환자의 몸 상태 등에 따라 시술의 기간 및 결과에 차이가 있다”며 그 한계를 말했다. 때문에 환자가 찾아오면 충분한 설명 후 시술한다는 것.

이런 특성 때문에 무조건 큰 가슴을 원하는 사람보다는 체형에 맞는 가슴을 원하는 이들이 자흉침을 찾고 있다. 특히 짝가슴이 고민이거나 출산 후 처지고 탄력 없는 가슴이 콤플렉스였던 주부들에게 반응이 좋다. 한 원장은 “무리한 시술보다는 자신의 신체에 어울리는 교정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며 “또한 침은 수술에 비해 부담이 없어서 쉽게 접근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자흉침의 시술 기간은 보통 1~2달. 긴 시술 기간 때문에 그는 “거울을 자주 보는 사람일수록 얼굴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처럼 양방 수술과는 달리 하루하루의 변화가 크지 않아 결과를 체감 못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전과 후를 사진 등으로 비교해보면 가슴의 변화는 눈에 띄게 현격하다”며 “시술 결과 환자들이 만족스러워하면 뿌듯하다”고 밝혔다.

강호에 숨은 고수들 많아

시술 결과가 좋은 만큼 한주원 원장은 한의계에 부는 한방성형 바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용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한의계에서도 성형이 생소한 분야는 아니다. 최근 양방에서 ‘성형’이라는 단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던데 동의보감에서도 성형(成形)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성형’은 오히려 서구에서 도입된 양방이 빌려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형태를 완성시키는 것 즉, 성형은 오래전부터 한의학 기저에 깔려있었다는 얘기다. 그는 “그만큼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동의보감을 펼쳐보였다. 託陰陽陶鑄而成形(탁음양도주이성형). 한 원장은 “이는 ‘음양의 조화에 의해 형체를 이룬다’는 뜻으로 한방에서 이뤄지는 성형 원리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름이나 얼굴 윤곽, 코 시술까지 침술로 가능하다. 코를 건드리지 않고 코를 세우고 가슴을 건드리지 않고 성장시키는 것은 모두 경락과 경혈에 의한 한의학적 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내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을 뿐 이쪽 분야에도 강호에 숨은 고수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자흉침 또한 한주원 원장이 발견하거나 개발한 시술이 아니다. 한 원장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침술은 없다”며 “오랫동안 이 침술을 시행해 오신 선생님이 있다”고 밝혔다. 신원을 밝히길 꺼리는 지방 한의사인 한 원장의 선생은 오래전부터 동의보감에 의거한 자흉침을 실시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선생의 전수로 한 원장이 화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의사는 환자가 만든다고 환자들이 많이 원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다른 한의사들이 하는 모든 진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자흉침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 본의 아니게 튀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주원 원장은 자흉침에 대한 객관적 통계와 과학적 근거들을 준비하는 중이다. 그는 “뿌리가 깊어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기본적인 바탕을 더욱 충실히 쌓아 한방성형에 더 접근, 다양한 시술을 시행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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