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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계, 너도나도 외국어 삼매경
[ 2008년 06월 27일 02시 28분 ]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의료서비스 산업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의료산업을 국가 경제의 주력 산업으로 인식하고 투자 확대와 시장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 이에 발 맞춰 의료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키 위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대학병원은 물론 네트워크병원들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외국인과의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의료진은 물론, 병원행정직까지 영어 삼매경에 빠졌다. 의료산업화에 대비해 영어교육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사이버 강좌는 물론, 원어민 강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고 있다. 한국의료가 세계화에 한발 더 앞서가기 위해 어떤 투자와 노력을 하는 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영어는 물론, 제 3 외국어 필요성 대두
국내 거주 외국인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만명에 육박한 만큼 영어와 일어, 중국어는 물론, 제3외국어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외국인전담진료소 11개소와 외국인근로자 전용병원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은 필수다. 1999년 개소된 서울대병원 외국인진료소가 대표적이며 아주대병원 24시간 외국인진료시스템, 영남대병원 외국인진료지원센터 등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과 강남성모병원 등 대부분의 병원들이 영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일본어도 제공하고 있다. 대다수 병원들은 영어에는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어를 비롯한 중국어, 제3외국어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국인진료소 정은희 진료팀장은 “영어는 필수적이며 일본어 등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 제3외국어의 경우는 교환 학생이나 연수 나온 스태프들이 도와주고 있지만 병원 내 직원 개개인 마다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어와 일본어, 스페인어 등 제3외국어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강좌 기본, 이젠 원어민과 맞춤교육
대부분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외국어 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원어민 강사와 영어회화 강좌를 신설한 곳도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병원 단위로 소수 정예의 원어민 영어 회화반을 개설했다. 이 회화반은 10명 안팎으로 사전 레벨테스트를 거쳐야 참여할 수 있다. 이 원어민 회화 강좌는 2시간씩 일주일에 2회 실시된다.
서울대병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병원실정에 맞게 직원들로부터 대화샘플을 추출, 이를 영문화시켜 지난 4월부터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사이버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월 1200여명이 사이버 외국어 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과목에 제한없이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국어강좌를 들을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사이버강좌는 영어와 중국어, 일어 등으로 구성됐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외국인환자 내원시 각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세계화에 발 맞추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기본생활영어’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의료원측은 “외국인을 진료함에 있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이다“며 ”신속 정확한 진료를 위해 영어는 필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을 만나면 당황하지 말고 일단 가이드 북을 보면 해결이 될 만큼 알차게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이드북은 임상과에서 외국인들에게 활용할 수 있도록 회화와 의학용어 등으로 구성해 총 111페이지로 제작됐다. 이 가이드북은 가톨릭의대 산하 8개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학회 부상위해 논문은 영어로
최근 대한영상의학회와 대한재활의학회 등은 국제적인 위상이나 규모로 키우기 위해 영어 논문을 장려하는 것이 추세다.
대한영상의학회 최병인 회장은 “국민의료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영상의학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며 대부분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요즘 국내 학회에서도 해외연자들의 초청 빈도나 특강이 많아 해외 최신지견 등을 습득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병인 회장은 “국내 의료진들은 어릴 때부터 학습돼 온 문법은 아주 강해 논문을 쓰는 데 문제가 없지만 발표나 회화에는 조금 약한 것 같다. 좀 더 노력한다면 세계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6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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