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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바꾸면 무증상 뇌중풍 예방
[ 2008년 06월 27일 08시 00분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가 죽어가고 있다면 어떨까. 뇌 속에 숨어 있는 ‘시한폭탄’인 ‘무증상 뇌중풍(silent stroke)’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보스턴대 신경과 수드라 세샤드리 박사팀은 한 심장건강조사에 참가한 평균 62세 2040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법(MRI) 촬영을 통해 뇌의 상태를 분석했더니 대상자의 10.7%가 ‘무증상 뇌중풍’을 앓고 있었다고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뇌중풍(Stroke)'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 특히 70~89세의 노인들은 15% 이상이 무증상 뇌중풍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여러 세대에 걸친 심장건강조사 프로그램인 ‘프래밍햄 자손 조사(Framingham offspring study)'에 참가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무증상 뇌중풍은 혈관이 막혀 특정 뇌세포가 죽은 상태지만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뇌경색'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동전 크기 정도의 뇌부위에서 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죽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이 상황이 악화되면 결과적으로 뇌중풍이나 치매에 걸리게 된다.
연구진은 “무증상 뇌중풍은 악화되면 증상이 있는 뇌중풍으로 악화돼 인지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조기에 찾아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교수팀도 이와 비슷한 연구를 했다. 김 교수팀은 2002년에 강남성모병원 건강진단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건강한 성인 287명을 MRI로 검사한 결과, 84명(29.3%)에게서 무증상 뇌중풍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2003년 4월 13일 밝혔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무증상 뇌중풍에 대한 연구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면서 “‘프래밍햄 자손 조사’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그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시 연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뇌중풍은 어느날 갑자기 터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시간을 가지고 뇌혈관이 약해지다가 나타나는데 무증상 뇌중풍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권병준 코메디닷컴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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