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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재단 두 곳 "경기대 인수" 사활
[ 2008년 06월 27일 22시 45분 ]
을지대병원과 백병원 등 병원사업에 기반을 둔 을지재단과 인제학원이 경기대학교 인수를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을지재단이 경기대학교 인수 의향서 제출한 직후 인제학원 역시 인수 의사를 밝히고 경기학원 측에 의향서를 냈다.

당초 경기대 인수전에는 대상문화재단까지 총 3곳이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최근 1차 심의를 앞두고 대상 측이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을지재단과 인제학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을지재단과 인제학원의 경쟁으로 귀결된 경기대 인수전은 두 재단이 병원사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병원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을지재단의 경우 현재 서울 을지병원, 대전 을지대학병원, 금산 을지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개원을 목표로 수원 영통 신도시에 1200병상 규모의 새병원 건립을 추진중이다.

또 최근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안세병원 부지를 매입, 최첨단 종합건강증진센터와 족부병원을 설립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을지대 성남캠퍼스와 대전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을지재단은 경기대를 인수할 경우 서울과 경기 수원, 성남, 대전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학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제학원의 경우 서울백병원을 비롯해 상계백병원, 부산백병원, 동래백병원, 일산백병원 등 총 5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09년 11월 1000병상 규모의 해운대백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어 인제학원 산하 병원은 총 6개로 늘어난다.

인제대학교가 경남 김해에 위치한 탓에 그동안 끊임없이 수도권 진출을 모색해 왔던 인제학원은 경기대 인수가 그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입장이다.

한편 경기대 측은 서울 캠퍼스 신축공사비 400억원과 연구, 교육, 장학기금 100억원 등 500억원을 2년내 출연하고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대학 전입금 출연 등 총 15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을 인수조건으로 내걸었다.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을지재단과 인제학원은 이 조건을 충족시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당초 조건보다 인수 비용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기대학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내달 법인정상화 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9월경 나올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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