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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마늘 싫어한다? 그럼 향수는?
[ 2008년 07월 03일 03시 09분 ]
운동한 후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이유는 뭘까? 향수를 뿌리거나 향기 나는 로션을 바르면 정말 모기에 잘 물리는 것일까?

미국 곤충학자 수전 패스케위츠(미 위스콘신대학 곤충학과) 박사가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온라인 판은 패스케위츠 박사의 주장을 인용한 최근 보도에서 “모기는 가장 찾기 쉬운 사람을 골라 문다”면서 “특히 잘 움직이지 않고 빈둥거리는 사람보다 운동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모기가 더 맛있어하는 피의 소유자는 따로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기에게 매력적인 신호를 보내는 사람이 모기 먹이의 주요 타깃이 된다”고 설명했다.

운동후 생기는 몸의 열, 이산화탄소, 젖산이 타깃

모기에게 매력적인 신호란, 얼마나 냄새가 나고 얼마나 열을 발산하고 있는가 하는 것. 모기는 △사람의 체온 △숨 쉴 때 뿜어지는 이산화탄소 △젖산과 같은 피부 화학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런 신호를 보내는 사람을 먹이 대상으로 고른다.

운동을 하고 나면 모기가 좋아하는 위의 3가지 요소가 갖춰진다. 이것이 사람들이 운동하고 난 후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이유다.

뉴욕타임스는 “패스케위츠 박사가 위스콘신 대학 웹사이트에 가정에서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에 관해 잘못 알려진 여러 가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이중 많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향수를 뿌리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얘기인데 이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고작 3∼6mm에 불과한 조그마한 모기가 윙윙 소리를 내면서 다가올 때 겁이 먼저 나는 이유는 단지 가려워서만은 아니다. 정말 조심해야 할 이유는 말라리아, 상피병, 일본뇌염, 황열병, 뎅기열 등 여러 가지 전염병을 옮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잘못 알려진 퇴치법 진실은…

다음은 패스케위츠 박사가 정리한 ‘잘못 알려진 모기 퇴치 방법’이다.

△ 향수나 향기 나는 로션이 모기를 유혹한다?

향수를 뿌리거나 향기 나는 로션을 바르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증거는 없다. 암컷 모기들은 종종 감미로운 향기를 뿜어내는 꽃을 찾는데 특정 꽃의 향기가 모기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모기가 식물과 꽃의 향에 이끌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할지라도 실제 사람이 사용하는 로션, 스프레이, 데오도란트, 향수 등과 같은 제품의 향에도 모기가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술을 마시면 모기에 더 잘 물린다?

알코올이 모기를 더 잘 유혹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2002년 이뤄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 전과 후에 모기 물린 수를 확인해보니 알코올을 섭취 한 후에 모기에 물린 수가 더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 모기에 안 물리려면 마늘을 먹어라?

마늘을 먹거나 비타민B 알약을 섭취하는 것이 모기에 잘 안 물리게 하는 방법으로 자주 회자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검증을 위해 비타민C, 설탕을 넣은 캡슐을 먹게 한 그룹과 민간요법으로 쓰이는 마늘분말, 비타민B가 든 캡슐을 먹게 한 그룹으로 나눠 어느 쪽이 모기에 더 잘 물리는지 실험을 한 결과가 있다. 모기 물린 횟수를 세어 확인했더니 두 그룹에서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 구강청정제를 사용하면 모기가 더 달려든다?

구강청정제로 입을 헹구거나 스프레이형 구강청정제를 입에 뿌리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말도 있다. 이도 검증되지 않은 얘기다. 바나나를 먹으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속설도 있지만 지금까지 이를 증명할 만한 연구 자료는 없다.
정은지 코메디닷컴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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