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고가의 수술비를 요하는 로봇수술시스템 ‘다빈치’에 대해 보라매병원[사진]이 시립병원으로서 월등히 낮은 가격을 책정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로봇수술시스템 ‘다빈치’를 도입한 병원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한림대병원, 동아대병원, 경북대병원 등이다.
가장 먼저 다빈치를 도입한 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수술 비용은 전립선 암이 1500만원, 심장질환이 1000만원, 그 외 위암, 자궁난소암 등은 700만원이다.
그러나 보라매병원은 전립선암의 경우 900만원, 일반외과수술 700~800만원, 신장적출술 등은 600만원으로, 타 병원들과 적게는 15%, 많게는 40%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립병원이라는 특성을 내세워 의료급여환자의 경우에도 50%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3명의 환자에게 320만원 정도의 재료비만 받고 시술을 했다.
일반적으로 로봇수술시스템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급여환자의 경우에도 감면을 받을 수 없으나 보라매병원은 경제 환경이 열악한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받고 싶다고 희망, 서울시 사회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후원금을 받아 시술을 진행했다.
보라매병원의 이러한 정책은 지역주민들에게 최첨단 장비를 저가로 제공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라매병원은 새 병원을 개원하면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발족, 공공성 강화를 외친 바 있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의료취약계층도 최고의 시스템으로 시술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빈치 수술은 거의 원가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병원이 수익을 위해 다빈치를 도입했다는 비난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병원의 경우, 이번에 마련된 다빈치 수술 코드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되, 시술 선생님이 환자를 직접보고 진료비 부분에 대해 조정한다”며 “다빈치의 수술 가격은 질환별로 차이가 크긴 하지만 의료취약계층의 경우 일정부분 더 감면해주자는 내부 방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