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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성 능멸한 로슈, 두고보자"
[ 2008년 07월 04일 05시 02분 ]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의 약가투쟁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가 해당 제약사인 한국로슈가 비상식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4일 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5년 동안 2만5000원이라는 정부고시가를 거부하고 '푸제온'을 한국에 공급하지 않았던 이유를 듣기 위해 한국로슈를 방문했지만 "한국은 3만원을 낼 수 있는 나라다"며 "따라서 3만원을 주지 않으면 푸제온은 공급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로슈사와의 면담자리에 참석한 한국로슈 울스 플루어키거 지사장은 한국경제규모순위(11위)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푸제온'의 공급가격을 결정했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시민단체는 "그들에게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약가기준 같은 것은 없었다"며 "그들의 유일한 기준은 '국가의 공적 재정과 개인의 재산이 끝장날 때까지'였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울스 플루어키거 지사장은 이 자료를 제시하며 '우리에게 돈을 주도록 정부를 설득하라'고 하며 앞으로 환자단체와 대화할 일은 없다는 말을 남기고 면담장을 나갔다"고 전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생명과 인도주의를 팔아서 막대한 세제혜택과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제약기업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능멸한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고 제약기업이 어떻게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유린하고 조롱하는지 알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사회진보연대, 정보공유연대 IPLeft, 인권운동사랑방,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 HIV/AIDS감염인연대 'KANOS',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공공의약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진보신당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는 최근 한국로슈를 방문, 푸제온 공급거부에 대해 항의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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