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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돈벌이, 수익은 회비 낸 의사들만…
[ 2008년 07월 07일 03시 30분 ]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는 납부율로 존립 가치마저 위협받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회비 납부 문제가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의협이 다양한 수익사업을 개발, 회원에게는 회비 부담을 줄이고 협회 차원에서는 회비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축소, 재정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것.
특히 의협은 이들 사업에 대한 혜택을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에게만 부여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의협에 따르면 2만5000여 곳에 이르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개설 및 운용에 있어 당면하는 각종소모품에 대한 안정 공급 및 합리적 가격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소모품 쇼핑몰’을 구축, 운영키로 했다.
현재 아이마켓코리아(삼성계열사)와 공동으로 ‘대한의사협회쇼핑몰(가칭)’의 9월 1일 오픈을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내달부터는 회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의협 소유의 청구S/W(전자차트)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유지 보수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요양기관 운영비용을 감소, 청구S/W(전자차트) 개발 사업과 연계한 의료정보화 사업을 통해 의료정보의 표준 제정 및 의협 주도의 의료정보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의협이 회비 납부 회원들에게만 쇼핑몰에 대한 할인율을 적용하고, 청구S/W 무료 배포 역시 이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등 회비를 납부치 않는 회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의협 관계자는 “수익사업들과 연계해 소모품 쇼핑몰 할인율 제공, 의료포탈 사이트 할인이용 대금 적용 등 협회비 납부회원에 대해 실질적이고 차별적인 혜택을 부여 회원의 회비납부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개원의는 “회비 납부를 유도할 수 있는 당근책이 우선 필요할 때”라며 “제재조치를 내리면서 일부 회원들로 하여금 아예 등을 돌리게 하는 것보다 성실히 회비를 납부해온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일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의료계 일부에서는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금전적 수익창출을 하는 것은 좋지만 회비납부를 두고 혜택을 주느냐 마느냐를 저울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는 회비 수납률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집행부의 분발은 인정하지만 신뢰를 통한 회비 납부를 높이는 방법이 아닌 사업에 대한 혜택을 주지 않는 미봉책은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
다른 개원의는 “회비 미납은 집행부에 대한 불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 같은 방안은 신규사업 성공에 앞서 협회에 아예 관심을 끊을 수 있으므로 혜택부여 여부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협회 최근 5년간 회비 납부율은 2003년 평균 78.4%에서 2007년도에는 70.1%로 8.3% 떨어졌으며 서울시의사회 2003년 77.2%에서 64.1%로 13.1%나 낮아졌다. 특히 경기도의사회는 2003년 85.9%에서 2007년 50.9%로 무려 35%나 떨어졌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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