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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 糖(당) 수치로 성인 당뇨 예방 가능"
[ 2008년 07월 09일 03시 00분 ]
“자궁내 성장지연 산모가 낳은 저체중아의 경우 혈청 및 제대혈의 당농도는 낮았고, 인슐린 농도는 높았다. 이는 정상산모의 정상아와 다른 결과로 임신중 태아의 발달기간에 몸이 프로그램되는 태아 프로그래밍이 그대로 적용된 연구결과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사진]는 8일 “태반에서의 대사관련 유전자 발현 변화를 알아본 연구에서 정상산모와 자궁내 성장지연 산모를 비교분석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세브란스 새병원에서 열린 대한태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페닝 우수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태아가 출생하기도 전에 몸이 프로그래밍된다는 ‘태아 프로그래밍’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는 걸음마 수준인 태아 프로그래밍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삶의 가장 초기에 일어나는 작은 장애가 이후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태아 프로그래밍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자궁내 성장 지연의 병태생리에서 당 대사관련 특정 유전자가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어 태아기 때 영양 결핍에 노출된 일부 저체중아는 성인기 당뇨 및 고혈압, 비만 등의 대사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인 연구 데이터는 없었던 상황에서 밝혀진 연구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결국 성인 질환 중 일부는 태반에서부터 잘못된 관리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원인을 밝힐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런 차이를 밝혀냄으로써 가장 중요한 것은 만성질환이자 성인병으로 완치가 어려운 당뇨, 대사증후군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예방의학이 기조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결국 태아가 태어나기도 전인 태반에서의 삶을 잘 관리했을 때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할지라도 예방을 통해 병을 조절 관리할 수 있어 중요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돼야 할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안타깝게도 아직 태아 프로그래밍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인식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차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뱃속에서부터 잘 관리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인질환으로 투입되는 돈, 노력과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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