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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학회 등 자문학회, 심평원에 '등 돌려'
[ 2008년 07월 08일 02시 50분 ]
대한내과학회를 비롯한 산하학회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지혈증 치료제의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 평가 결과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심평원에서 진행하는 약제의 비용효과 연구의 자문에 일절 응하지 않는 등 협조는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8일 내과학회에 따르면 최근 심평원에서 발표한 고지혈증 치료제의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 평가결과를 보면 간접비용을 제외하고도 직접의료비용이 누락됐고, 연구목적인 LDL-C에 대한 분석 자료도 없다.

실제로 심평원 연구는 요양병원에서 퇴원한 후 집에서 활동이 가능하지 않은 환자에 있어 간병 등에 필요한 비용은 알 수 없다는 가정으로 분석에서 포함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스페인에서 발표된 결과와 같이 LDL-C에 대한 분석결과가 없는 것도 연구의 신뢰성을 결여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청구분과 분석대상 환자가 일치하지 않는 등의 일관성이 결여돼 분석의 심각한 오류 내지는 자료의 조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내과분과학회에서 자문학회로 참석했던 대한심장학회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도 지난 4월 8일 심평원 주관 간담회에서 그간 학문적인 자문을 수행해 온 양 학회의 동의절차를 생략한 채 일방적인 내용으로 진행됐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된 심평원의 판단사항에 대해 이를 수용하거나 동의를 표명한 경우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심평원 측은 자문위원은 자문하는 것이지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라며 연구를 일방적으로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고지혈증 비용효과성 연구결과를 대한내과학회에서도 인정할 수 없을뿐 아니라 향후 다른 약제의 비용효과 연구에 대한 자문을 할 필요성도 없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내과학회 박수헌 보험이사는 “고지혈증 치료제의 비용효과성 연구를 자문학회의 주도로 다시 전향적으로 하지 않는 한 심평원에서 진행하는 약제의 비용효과 연구의 자문에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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