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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처우 개선" vs "대우 좋아도 사람 없다"
[ 2008년 07월 08일 03시 17분 ]
'간호 인력대란' 타개책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책토론회는 결국 당사자인 간호사와 병원 간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간호계와 병원계는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간호사 인력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간호계는 '작금의 간호 인력난은 중소병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기인한다'며 처우개선을 요구한 반면 병원계는 '근무환경을 개선해도 간호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무용론으로 맞섰다.

간호계 대표로 토론회에 나선 대한간호협회 박광옥 부회장은 중소병원계에 불어닥친 간호사 이탈 현상의 원인은 현저히 낮게 책정된 임금 탓으로, 병원장들은 간호사를 붙잡기 위해 연봉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옥 부회장은 "일부 중소병원의 경우 간호사 연봉이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어느 간호사가 월 10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을 받고 일하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물론 최근 중소병원들이 간호 인력난에 직면하면서 임금을 대폭 인상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전체 중소병원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박 부회장은 지적했다.

실제 병원간호사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간호사의 초임이 1100만원에서 3392만원으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며 수간호사의 경우 1739만원에서 6030만원으로 3.5배 차이를 보였다.

박광옥 부회장은 "이런 상황이라면 경력을 갖춘 유휴간호사는 물론 신규 간호사도 중소병원을 기피하는게 당연하다"며 "간호사들의 근무의욕을 향상시키고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 임금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계는 근무환경과 간호사 이탈현상이 큰 연관성을 갖지 못한다며 간호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한병원협회 이송 정책위원장은 "지방의 중소병원들은 기존 연봉의 30~40% 수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간호사 채용에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숙사를 마련해 놔도 간호사가 없어 운영이 되지 않는다"며 간호사 기근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송 위원장은 "단순히 처우개선의 문제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며 "연봉 인상만이 아닌 사회적 보상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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