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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던지는 '패밀리' 병원에…
[ 2008년 07월 10일 03시 10분 ]
최근 농어촌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대신해 집을 봐드리고 일손을 도와드리는 SBS의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가 인기라고 한다. 실제로 톱스타들이 논바닥이나 가축우리에 상관없이 몸을 내 던지며 이리저리 넘어지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주에는 남자 출연자가 여자 출연자를 업고 갯벌에서 경주를 펼쳤다. 그런데 한 발짝이라도 더 멀리 가려고 기를 쓰는 출연자들을 보던 필자는 깜짝 놀랐다. 업혀있던 여자 연예인이 허리를 숙인 남자 연예인의 등 위로 갑자기 올라서더니 훌쩍 바닥으로 뛰어 내린 것이다. 결국엔 모두가 갯벌 위로 내동댕이쳐져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지는 것으로 게임은 마무리 됐다.

계속된 연예인들의 몸 개그에 웃다가도 섬찟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처럼 바닥에 심하게 자주 넘어지면 천장관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장관절증후군은 몇 달 전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4대륙 피겨스케이트 대회 불참 이유로 알려진 질환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편이다.

‘천장관절’이란 천골과 장골의 연결된 부위를 말한다. 천골은 척추 뼈와 꼬리 뼈 사이의 삼각형 모양의 넓은 뼈이고 장골은 양 옆구리의 허리띠가 닿는 큰 뼈이다. 이 천골과 장골이 연결되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골반인 천장관절을 이루게 된다.

이 관절은 척추가 여러 방향으로 신전을 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또 우리가 걸을 때 체중을 한쪽 다리에서 다른 쪽 다리로 이동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의 증상은 터져 나온 수핵이 신경을 눌러 허리가 아픈 디스크 탈출증과 매우 흡사하다. 허리는 물론 엉치나 다리가 땡기는 좌골신경통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움직일 때 통증이 가장 심하지만 오래 앉아 있을 경우에도 통증이 커진다. 사람에 따라 아픈 부위는 다를 수 있는데 상부요추부위에 통증을 많이 느끼는 사람도 있고 사타구니나 허벅지 앞쪽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 같은 천장관절증후군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충격이다.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골반 옆쪽으로 크게 충격을 받으면 천장관절주위의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손돼 통증이 생긴다. 이러한 경우는 생각보다 매우 흔해서 만성요통을 호소하는 사람의 15~25%가 천장관절증후군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다.

임신과 출산 때문에 천장관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 중에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대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강직성척추염, 척추측만증, 양쪽다리의 길이가 다른 경우, 걸음걸이가 이상한 경우, 심한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 허리 수술 때문에 천장관절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앞서 나온 디스크 탈출증이나 퇴행성 척추증 등과 그 증상이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진단이 무척 까다롭다. 그러므로 전문의의 문진과 진찰이 가장 중요하며 X-ray나 CT, MRI, 방사선동위원소 검사 등을 활용해 진단을 내려야 한다.

치료는 급성기에는 안정과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먼저 시행하고 주사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인대강화주사, 고주파신경차단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통증이 발생하면 가급적 빨리 내원하여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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