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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들 "출산장려 근본대책 마련"
[ 2008년 07월 13일 21시 57분 ]
“정부는 산부인과 난관 극복위해 저수가 맞출 생각 말고 출산장려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고심해야 한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뿔났다. 저마다 쓴소리는 물론 미봉책에 불과한 정부정책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개원가 등을 막론하고 산부인과 의사들의 마음은 한결같았다. 지금 같은 정책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 정부는 저출산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 다양한 의견을 들은 후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모 교수는 “아무리 새로운 최신 기술, 연구 등이 나온다 하더라도 산부인과의 가장 근간은 출산”이라며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해 산부인과의사임에도 애를 못받는 정도로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서울보다 지방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 그는 “산부인과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 시골의 경우에는 더욱이 출산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가다가는 의술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에서 얘 낳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도 들린다”며 “산부인과 의사들도 태국 등 동남아 의사로 수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미 오랜 얘기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 처럼 심각한데 저출산에 대한 정부 정책은 실효성을 보이기는 커녕 미봉책에 불구하다는 의견이다.

양천구의 모 산부인과 전문의는 “정부는 저출산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일시적이고 단견에 불과한 정책을 지양하고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해야 한다”며 “수가 맞추려고 애쓰기 전에 출산 장려 정책을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모 산부인과 원장도 “솔직히 출산 수입으로 먹고사는 산부인과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며 “그 외적인 부분인 산후 케어관리나 회음 성형술, 여성질환 등으로 수입구조가 예전과 크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회적 흐름이고 한가지 문제가 아닌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저출산이 된 것이어서 정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들의 한결같은 생각은 "이제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되며 심각성은 이미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서울 소재대학병원 모 산부인과 전문의는 “타 과에 비해 산부인과는 출산과 관계돼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급속도로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 여건을 감안하면 저출산이 더 이상 지속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를 놓고 볼 때도 한국처럼 역삼각형 인구구조에 가까운 모습을 갖는 나라는 극히 적을 것”이라며 “출산 정책에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 소재 모 산부인과 원장도 "정부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관심을 갖고 머리를 맞댄다면 분명히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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