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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은 느는데 대출하는 의사는 주네
[ 2008년 07월 14일 22시 00분 ]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시키는 등 소비자 물가지수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까지 높아져 개원을 계획하고 있던 의사들이 봉직의 쪽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공중보건의사는 14일 “대출을 받지 않고서는 개원하기가 어려운데 금리까지 올라 개원은 엄두를 못내겠다”면서 “봉직의를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대학병원의 4년차 전공의도 “전문의도 따야 하고 갈 길이 먼데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아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기들도 딱히 개원 생각을 하고 있진 않지만, 결혼을 빨리한 친구들은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압구정동 피부과에서 봉직의로 일하는 B씨는 “봉직의 4년차인데 이제 자신감도 붙고 애초 계획대로 개원하고 싶지만 대출 한도가 얼마인지, 그리고 얼마를 대출해 언제까지 갚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외환은행 닥터론 담당자인 박수철 씨는 “최근 개업을 원하는 의사들의 대출금액은 커지고 있지만 대출받는 의사들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최근 개원가도 대형화 바람이 불어 네트워크나 연합을 하는 등 덩치가 커지고 있어 초기자금이 많이 든다”면서 “금액 자체는 예년 평균 3억에서 최근 4~6억까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대출을 받는 의사들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최근 대출 조건들이 까다로워지기도 했지만, 대출금리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예전에 전문직 종사자 특히 의사들이 저금리인 엔화대출을 받았지만 지금 1차 금융권에서 엔화대출을 하는 곳은 거의 없으며 대출한도도 상당히 줄어든 상태라고 말한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사실상 대출을 받지 않고 개원하기가 쉽지 않은 개원의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최소 몇 개월간은 신규개원의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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