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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의 침시술 WHO 표준 채택은 과장"
[ 2008년 07월 15일 03시 30분 ]
WHO가 제정한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이 한·중간 기싸움으로 확대된 문제에 대해 한의계가 입장을 밝혔다.

14일 윤석용 의원(한나라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국가전략사업으로서의 한의학과 제18대 국회의 과제’ 토론회에서 이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자 한의계가 황급히 진화에 나선 것.

이날 토론회에 패널로 참가한 동아일보 김상훈 기자는 “한의협이 WHO의 국제 표준이 한국의 표준안이라고 밝힌 사안에 대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계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대외적 신임을 잃어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손인철 학장(전 대한경락경혈학회 회장)이 “참가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 하겠다”며 “한국의 표준안이 채택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년에 걸쳐 마련된 ‘WHO 침구경혈부위 국제 표준’은 세 나라 중 두 나라 담당자가 합의하면 그 안이 통과되고 그래도 합의가 안된 안에 대해서는 다시 담당자들간의 재토론을 거쳐 합의를 도출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손 학장은 “중국과 한국 어느쪽의 안이 통과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이번 표준화의 가장 큰 의미는 세 나라가 토론을 통해 합의안을 결정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표준안을 마련할 당시 중국이 전통적인 문헌을 기준으로 표준안을 마련하자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이론을 통과시키려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결국 한국과 일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해부학적 기준으로 이번 표준안이 만들어졌다는 것.

손인철 학장은 “한의학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의학이 채택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표준안 마련에 실질적인 참여를 별로 하지 않았으며 해명 발표가 없었던 것은 한의협 내부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침구경혈 국제 표준 채택 문제는 대한한의사협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한의학의 침 시술법이 WHO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발표하자 중의학계가 “361개 경혈 대부분이 중국의 방안을 채용한 것”이라며 반론을 펴 국제적 논란거리로 확대돼 바 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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