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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가 원하면 자연대도 반대 안해"
[ 2008년 07월 17일 21시 56분 ]
서울의대가 의예과 학생들의 지도권 강화를 천명한 가운데 자연대 측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대 지도교수 파견이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 오세정 학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의대가 의예과 학생들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대가 원한다면 자연대도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다"며 "어차피 의대로 가야할 학생들인데 의대교수가 직접 지도하면 좋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오세정 학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서울의대의 의예과 지도권 강화 요구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조만간 예정된 의대 측과의 만남에서 가시적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 학장은 "의대 측과 이번 주 중으로 의예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갖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서 관리권 이양에 대한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정 학장은 의예과와 의학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본격적인 의학 공부에 앞서 기본적인 교양을 갖춰야 하는 의예과 특성상 연건캠퍼스가 아닌 본교 캠퍼스에서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그는 "오래 전부터 의예과 통합 얘기가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의예과의 특성 때문"이라며 "단과대학 캠퍼스에서의 교양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작정 통합을 고집하기보다는 지도교수 파견 등 개선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연대와 의대가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오세정 학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교수 정원과 지원금 때문에 자연대가 의예과 예속을 고집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 학장은 "예전에는 그럴 개연성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의예과로 인해 자연대가 입는 혜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학장은 또한 "의예과 예속은 자연대의 실리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며 "진정 의대가 의예과를 생각한다면 성적부터 반영하는게 옳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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