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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병원 간호사에 무료 성형수술 의사들
[ 2008년 07월 18일 21시 55분 ]
강원도 원주에서 종합병원 간호사로 근무했던 A씨는 2년 전 서울 성형외과로 이직한 것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120만원 남짓이었던 월 급여가 두배 가량 높아진 데다 월차 등 각종 복지혜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녹초가 될 정도로 바쁘지만, 시간외 수당과 격려금을 합치면 월 급여가 350만원을 웃돈다. 병원에서 월 10만원에 숙박 시설을 제공한 점도 만족스럽다. 최근에는 2년 장기근속을 인정받아 병원장으로부터 턱 성형수술을 무료로 받았다. A씨가 근무하는 A성형외과는 장기근속 1년 직원에게는 쌍꺼풀 수술을, 2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는 턱과 지방흡입 등 고가의 무료 성형수술을 제공한다. A성형외과는 2년째 퇴사자가 없다. 간호 인력난에 허덕이는 개원가의 고민은 압구정동 성형외과에서 만큼은 남들 이야기에 불과하다.[편집자주]

서울시 압구정동 성형외과 타운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무료 성형수술을 제공하는 의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 잦은 퇴직으로 인한 경영 누수를 막고,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실제로 압구정과 강남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무료에 가까운 시술을 인센티브 형식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는 전언이다.

짧게는 1년에서 2년 이상 근무자가 해당하며, 간호사가 주요 대상이다. 수술실 간호사들의 연령이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점을 감안해 무료 성형수술을 당근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100만원 내외의 쌍꺼풀 수술부터 많게는 4~500여만원에 달하는 성형수술을 제공하면 직원들의 불만은 많이 감소한다.

무료수술을 받기 위해서라도 2년 이상을 근무하겠다는 직원들이 생겨날 정도다. 의사들 역시 비용보다 득이 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A성형외과 A간호사는 "직원이기 이전에 젊은 여성으로서 무료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라며 "직원 사이에서 어느 부위를 시술받을지 이야기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 C간호사도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대다수가 무료 성형수술을 받았다. 한층 향상된 외모를 보면 만족스럽고, 애사심도 커졌다"며 "압구정과 강남을 중심으로 이 같은 사례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피부과, 치과 등도 잇따라 무료 시술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피부과는 20~30대 간호사를 대상으로 1회 80만원을 웃도는 미용술을 제공하는가 하면, 치과의 경우 교정 비용을 30~50%만 받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백만원에 달한다.

미용 관련 네트워크병원은 성형 및 피부, 치과 등 진료과에 상관없이 간호사들에게 폭넓은 혜택을 적용하기도 한다.

A성형외과 원장은 "미용수술이라는 것이 간호사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손발이 익숙해진 간호사의 갑작스런 퇴직은 의사로서 매우 피곤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직원 관리 차원에서 이 같은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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