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2일) 고려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 전국 20여개 거점 병원에서 보건의료노조 1만 여명이 파업 전야제에 나선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의 파업 준비는 모두 끝났다"면서 "상경 산별파업이 아닌 실질적인 사용자측 압박을 위해 현장 거점 파업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전체 150개 병원지부가 참가하는 게 아닌 대형 종합·대학병원 위주의 '거점 파업'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파업의 타격 및 압박효과가 크고, 총파업에 따른 국민의 비난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보건노조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총3만8641명의 조합원 중 2만9579명 투표(76.54%), 총2만1738명의 찬성(73.49%)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이후 총파업 지침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부터 '20+8 병원, 집중 투쟁'의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
우선, 보건노조는 고대의료원, 중앙대의료원, 백중앙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원자력의학원, 아주대의료원, 단국대의료원, 영남대의료원, 군산의료원, 원광대병원, 인천의료원 등 전국 20여개 거점 병원을 집중 투쟁 대상으로 선정했다.
보건노조는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될 경우 23일 오전 7시를 기해 123개 지부 3만8641명의 조합원이 참가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면서 "이어 오전 10시에는 산별 5대 협약 수용을 촉구하는 파업 출정식을 거점 병원 로비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업 수위와 관련해서는 "60여개 병원에서 필수유지업무 자율 타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환자 불편을 고려해 최대한 유연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직권중재 폐지 이후 처음으로 합법 파업 공간이 열리는 만큼 예년과 달리 산별교섭을 파행으로 이끄는 병원에 대해 산별집중투쟁을 기본으로 하되 다양한 파업 전술을 구사하겠다"는 것.
그 어느 해보다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대목이다.
보건노조는 "24일부터는 산별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끄는 병원을 대상으로 7월말까지 1단계 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이 과정에서도 타결이 되지 않을 시 8월 각 지부별 현장교섭 쟁의조정신청과 함께 2단계 전면적인 산별총파업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