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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워? 강남 개원가 '임대료' 골머리
[ 2008년 07월 23일 21시 59분 ]
서울 압구정 성형타운과 함께 개원가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은 강남권 개원의들이 임대료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와 올초 강남역 일대에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소위 '삼성 서초타운'이 형성되면서 역세권의 임대료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

24일 의료컨설팅업체 골든와이즈닥터스(대표이사 박기성)에 따르면 최근 개원의들의 상담 사례로 강남역 인근의 병의원을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타당성 분석이 부쩍 늘었다.

특히 고유가와 맞물려 환자가 감소한데 반해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많다는 전언이다.

이름이 잘 알려진 한 대형 피부과는 전년 대비 환자가 30~40% 급감, 수도권으로의 이전을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남역 인근 대다수 병의원 임대료가 15~20%가량 동반 상승해 암흑기라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다.

강남역 인근에 대형 의원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임대료 상승의 여파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 지역 시세는 몫이 좋은 경우 100평을 기준으로 월 임대료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에 달한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마케팅 비용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에 의하면 대형 병의원은 연간 많게는 5000만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쓴다.

강남역 인근에 100평의 피부과를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임대료와 마케팅비용을 포함한 제반비용이 적게는 2억2000만원에서 3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성그룹 입주 이후 관련 회사들의 이주가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임대료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기점으로 강남권 개원가의 이전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전 지역으로는 용인 등 수도권 로열(Royal) 지역과 잠실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 지역들 역시 포화 상태라는 점이 고민이다.

박기성 골든와이즈닥터스 대표는 "강남권 개원가의 폐업이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환자 감소와 임대료 상승은 개원가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전을 원하는 개원의들이 많지만, 마땅한 지역을 물색하기 어렵다는 점이 더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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