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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병 혈액·요중대사 특징 확인
[ 2008년 07월 23일 21시 45분 ]
수면병은 혈중 및 요중 대사와 관련한다는 사실이 나오면서 새로운 진단법의 개발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임페리얼컬리지(런던) 생체분자의학과 엘레인 홈즈(Elaine Holmes) 교수와 스위스, 미국의 연구팀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PNAS, 2008; 105: 6127-6132)에 이같이 발표했다.
사람 수면병(human trypanosomiasis)이라고도 말하는 수면병은 기생충 Trypanosoma brucei의 아종이 일으키는 질환이다.
사람의 경우 이 기생충에 감염된 아프리카 체체파리를 통해 감염되는데, 일찍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한다.
매년 약 3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새롭게 진단되고 있으나 정확히 진단되는 증례는 매우 적어 실제 환자수는 이보다 약 10배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 기생충에 감염된 마우스에서는 혈중과 요중에 특징적인 대사가 발생하며, 이러한 특징은 수면병의 각 병기 마다 달랐다. 또한 감염된 다음 날에는 혈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홈즈 교수는 이번 지견이 신속하고 매우 정밀한 검사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며, 더 빠른 검사·치료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면병을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제1기 증상이 두통, 탈력감, 관절통 등 다른 여러 질환과 비슷하기 때문. 이 질환은 사하라 이남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나타나지만 이 지역의 열악한 의료사정으로 제대로 진단되지 못하고 있다.
양성 진단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림프액 검사를 모두 실시해야 한다. 또한 치료에 가장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기 위해 요추 천자를 통해 질환의 진행 단계를 확인해야 한다.
수면병 환자를 회복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이다. 질환이 2기에 들어가면 기생충이 환자의 뇌에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다른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약제 중 하나인 melarsoprol는 뇌질환이나 뇌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교수는 “수면병은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증상은 매우 경미해 특징이 없는데다 사하라 이남의 국가 사정이 열악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 좀더 간편한 검사법이 있다면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홈즈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NMR 스펙트로스코피를 이용해 기생충 Trypanosoma brucei brucei에 감염된 12마리 마우스의 대사상태를 혈액과 요의 샘플로 분석했다.
감염 2일 전부터 감염 후 33일간까지 연속적으로 분석했으며 감염되지 않은 12마리 마우스를 대조군으로 했다.
Trypanosoma brucei brucei는 사람에 수면병을 감염시키지는 않지만 사람을 감염시키는 기생충 Trypanosoma brucei gambiense와 Trypanosoma brucei rhodesiense의 근친종이다.
이 연구의 다음 단계는 이 모델 마우스에서 확인된 지견이 사람에서도 나타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기생충 감염이 특유의 대사 특성을 나타내는지 여부와 복수의 기생충 감염이 나타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한편 교수팀은 수면병의 원인이 되는 기생충이 독성이 더욱 강해지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다른 모델 마우스 그룹을 이용하여 질환의 진행 속도를 조사한 결과, 이 기생충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뇌에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연구에서는 기생충이 뇌에 늘어가는 시기는 마우스에서는 감염된지 21일 후, 래트에서는 13일 후였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감염된지 7일 이내였다.
메디칼트리뷴 webmaster@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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