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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거창하고 호응 컸던 '보호자없는 병원'
[ 2008년 07월 24일 22시 30분 ]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이 지난달 말 호응도 및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끝난 가운데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정부는 사실상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병 서비스를 국가에서 책임지고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 문제인 예산확보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24일 “현재 ‘보호자없는 병원’ 시범사업 예산은 모두 사용한 상태이고, 내년도 예산 항목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진흥원에서 8월 시범사업 분석 결과 ‘계속 실시하는 것이 낫다’고 나올 경우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논의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정부는 민간에서 간병인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행해질 수 있도록 유도 및 권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업 자체는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예산 자원 확보의 어려움이 있어 병원에서 간병인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며 “간병서비스 제공에 대해, 특히 비용부담 주체에 대해서는 권고만 할 수 있을 뿐이지 강제할 수는 없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한양대, 건국대, 단국대, 화순전남대 등 4곳은 보호자들의 만족도 및 호응도가 높게 나타나 단국대병원을 제외한 3곳에서 자체적으로 간병인 서비스를 계속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본격적으로 공동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솜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한양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보호자없는 병실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40병상을 운영했던 건국대병원 김미애 병동간호팀장은 “비록 시범사업이 끝나 정부 지원은 중단됐지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내부적인 평가도 좋아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스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부터 보호자없는 병원을 이용한 환자는 1000여명이 넘었으며, ‘보호자 없는 병실’에서 ‘공동간병실’로 전환해 지난 1일부터 새롭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공간을 마련해 병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간병인을 파견・배치해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순전남대병원도 ‘보호자 없는 병실에 재입원 의향’에 관해 100%가 ‘이용하겠다’고 답한 한 것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함에 따라 공공의료체제를 확립하고 가족 간병 부담을 일부 덜어주고자 시범사업과 마찬가지로 12병상 그대로 자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양대병원도 6인실 3개, 7인실 3개 총 39병상이 가동됐으며,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보호자없는 병원’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반면 단국대병원은 호응도 및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시범사업에서도 호응도 및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고 볼 수 없는 보통 수준이었고 시범사업이 종료돼 그대로 종료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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