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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신장암 종양세포 억제 백신 개발"
[ 2008년 07월 25일 03시 15분 ]
신장암을 백신으로 치료하는 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그 동안 신장암은 방사선, 항암제 등 항암치료 효과가 크지 않았고, 일단 발병하면 종양을 잘라내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다.

25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석구 교수[사진]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문유석 교수팀은 "한국인의 90%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B형 간염 면역체계를 이용, 신장암 종양세포를 억제할 수 있는 종양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지난 4월 이 백신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전이성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이 종양백신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가운데 감염력은 없고 항원성이 강한 'B형 간염 표면 항원(이하 HBS 항원)' 유전자만을 복제해 환자의 신장암 세포에 도입시켜 방사선 조사 후 만든다.

따라서 예방접종 등을 통해 기존에 B형 간염 면역력이 있는 신장암 환자는 백신을 통해 HBS 항원이 발현된 신장암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종양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

조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B형 간염 예방접종으로 B형 간염 면역력이 생성된 쥐를 대상으로 HBS 항원이 발현된 신장암 세포를 투여한 결과 실험군에서는 종양이 발생하지 않으나, 그 외 모든 대조군에서는 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암은 면역성이 강해 면역치료를 시행하기 좋은 질환이지만 암 환자의 경우 체내의 면역력이 저하돼 있고, 종양에 대한 특이적인 항원이 알려져 있지 않아 치료 수준의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백신은 암 환자라고 해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한번 확립되면 평생 지속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것.

특히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를 이용해 체내의 종양세포를 인식하도록 만드는 아이디어가 적용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석구 교수는 "한국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유병율이 높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9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장암 종양백신의 적용 등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조석구 교수는 "신장암 종양백신과 같은 면역 세포 치료법은 기존의 항암치료법(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과 달리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는 미래 종양 치료의 새로운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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