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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응급의료체계 탐방 떠나는 대학생들
[ 2008년 07월 27일 21시 45분 ]
국내 보건의료 체계에 대해 일반 대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보건의료 분야는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는 생각에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EMS(Emergency Medical Service) 체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대학생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양대학교 교내 동아리 '이끎물결' 팀이다. 이끎물결의 학생들은 기계공학, 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 의료와는 인연이 없어보이지만, 국내 의료체계에 대한 관심은 그 누구보다도 크다. 다양한 인터뷰와 자료조사를 통해 근사한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대학생다운 열정과 패기로 국내 응급의료 체계를 변화시키겠다고 외치는 '이끎물결' 팀을 데일리메디가 만났다.[편집자 주]

"2년간의 군 생활을 의무소방원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면서 국내 응급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체험했다."

한양대학교 동아리 '이끎물결' 팀 [사진 왼쪽부터 김진석(기계공학 4), 안중혁(관광학4), 유기원(관광학4), 최승규(법학4)]은 최근 LG그룹에서 주최한 '2008 LG Global Challenger'에서 'EMS 민관파트너십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로 해외 파견단에 합격했다. 이들은 오늘(28일) '미국 EMS 체계'를 탐방하기 위해 출국한다.

많은 분야 중에 'EMS 민관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주제로 택한 것에 대해 김진석 팀장은 "나의 가족과 이웃의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응급의료 체계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답했다.

의무소방원으로 군 생활을 마친 안중혁 씨는 "물론 이번 주제를 처음 제안했을 당시에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조사에 착수하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 동의했으며, 연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 씨는 "실제로 의무소방원 복무 당시 응급환자를 운송했던 적은 100건도 채 되지 않았다"며 "모든 서비스가 무료다보니 비응급환자의 무임승차, 비용 증가 등 막대한 피해를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국내 응급의료 관련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응급 처치에 대한 법적 제한으로 응급구조사들이 사고 현장에서 에어라인(기도유지기구), AED(제세동기) 등 고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 파트너십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EMS에서 의료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단순한 병원 안내 기능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김진석 씨는 "현재 국내 응급의료 체계는 문제가 많다. 특히 정부에는 전문화되지 않은 서비스의 제공과 비용의 낭비라는 문제를, 민간업체에는 계속되는 적자와 그에 따른 서비스 질의 하락이라는 이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응급의료 시스템을 유료화하는 동시에 특화된 전문 분야를 사설 업체에 맡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민간업체의 활발한 육성을 통해 비효율적인 현 응급의료체계의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끎물결' 팀은 국내 응급의료 체계와 구조적으로 가장 유사한 미국을 방문해 각 주(州)의 'EMS 유한책임회사'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이끎물결 팀은 "탐방을 마친 후 정부와 방송국 등에 연구 결과를 책자로 배포할 예정"이라며 "응급의료 체계의 변화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의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주어진 만큼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그들이 태평양을 건너 어떠한 현답을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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