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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소심남, 당뇨병 위험 2배높아
[ 2008년 07월 28일 23시 37분 ]
걱정, 우울증, 불면증 등 때문에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는 남성들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여성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스웨덴 카로린스카 의학연구소 앤더스 에크봄 박사팀이 1938~57년에 태어난 남성 2127명과 여성 31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심리적 고통’이 높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 방송,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의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에크봄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데 대해 “스트레스가 뇌의 호르몬 조절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고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당뇨병의 발병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울감은 개인의 식단이나 신체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심리적 고통이 결과적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연구진은 연구 시작 때 혈액 내 당 수치가 정상인 남성들에게 걱정, 불면증, 우울감, 냉담, 피로 등 심리적 고통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도록 했다. 이를 점수로 매겨 총점을 계산하고, 심리적 고통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과 가장 낮은 그룹으로 나눴다. 8~10년 후 대상자들은 혈액 내 당 수치를 재는 등 당뇨병이 있는지 알아보는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심리적 고통이 가장 심했던 남성들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던 남성들 보다 당뇨병에 걸린 비율이 2.2배 더 높았다. 더욱이 연구진은 “나이, 체질량지수(BMI), 당뇨병의 가족력, 흡연, 신체적 활동, 사회경제학적 배경과는 관계없이 심리적 고통에 의해서만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에게는 같은 결과를 찾아볼 수 없었다. 높은 심리적 고통을 보인 여성들이라 할지라도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
에크봄 박사는 “여성들은 고민이나 우울증의 증상에 비교적 잘 대처하지만 남성들은 이러한 감정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술, 약물, 다른 개인적 활동으로 대처하는 등 여성과 남성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다”며 “이 때문에 아마도 성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의학(Diabetic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은지 코메디닷컴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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