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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의원급 산과 10곳 중 8곳 '분만 불가'
[ 2008년 07월 29일 03시 15분 ]
서울시내 의원급 산부인과 368곳 중 80%에 달하는 291곳에서 분만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가능한 곳은 77곳에 불과했으며, 이들 중에서도 야간분만이나 신규환자의 응급분만이 가능한 기관은 27곳에 그쳐 늘어가는 출산율에 비해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병의원 비교평가사이트 메디스팟은 서울시내 368개 의원급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291곳에서 분만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동네 산부인과 10곳 중 8곳에서 분만을 앞둔 산모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 특히 도봉구, 동작구, 서초구, 종로구 등 4개구의 경우 총 46개 의원급 산부인과가 있었지만 분만시설을 갖춘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양천구는 20개 의원 중 7개 의원에서 분만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시 25개 지역구 중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

368곳 중 분만이 가능했던 77곳도 신규환자의 응급분만까지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만이 가능한 77개 의원급 산부인과 중 응급분만이 가능한 곳은 27곳 뿐이었으며 야간분만이 가능한 곳도 36곳에 불과했다.

메디스팟 관계자는 "쌍춘년, 황금돼지해 등을 보낸 국내의 출생률은 이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미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신과 출산을 계획한 가정이라고 해도 분만시설이 갖춰진 대형 병원들은 비싼 입원, 진료비가 부담"이라며 "동네에서는 분만이 가능한 산분인과를 찾기가 힘들어 산모들에겐 이중의 시름거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스팟은 서울시내 370여 개의 의원급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분만시설이 갖춰진 병원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 산모들에게 분만가능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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