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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 파업 돌입…환자 불편 아직 없어
[ 2008년 07월 29일 21시 47분 ]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2008년 보건의료 산별교섭. 당초 올해는 필수업무유지제가 시행된 첫 해라 노조의 쟁의행위의 수위 및 내용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위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보건노조는 29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간부 위주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특히 서울 지역 주요 병원들은 파업 돌입을 유보한 채 정상 운영되면서 환자들도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고려대 안암병원과 경희대의료원 등 서울 지역 병원 로비에는 노조 농성장이 마련돼 있지만 간부들을 중심으로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펼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파업 참가 병원이 일부 병원에 국한된데다 파업 참가 인원도 주로 간부와 대의원이어서 큰 의료공백은 빚어지지 않은 셈이다.

보건노조는 지난 28일, 자정까지 사용자협의회 측과 산별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 등 핵심 쟁점들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을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임금 7.5% 인상을 요구한 반면, 병원측은 1.6~2.2% 인상을 주장했다.

그 결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보건노조는 병원 사용자협의회 공동대표 사업장인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노조 간부와 조합원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총력투쟁 선언대회'를 개최했다. 단, 조합원을 동원한 강력한 물리력을 행사하기에는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보건의료노조 지역본부들이 "파업 계획이 없다"고 줄줄이 발표했다.

서울 지역본부 간부와 조합원 150여 명도 파업에 돌입하는 대신 영남대병원으로 내려가 총력투쟁 대회에 동참했다.

보건노조 인천·부천본부도 "산별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부천지역 10개 의료기관이 소속된 인천·부천본부(조합원 1700여명)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는 대신 조합원 70여명이 영남대의료원에서 열리는 파업 출정식에 참석했을 뿐이다.

또 대전·충남지역 11개지부(조합원 2600여명) 역시 전국 단위 파업에는 동참하지 않고 대전·충남본부 소속 150명만 파업 출정식에 참여했다.

부산 본부도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부산 본부(10개 병원, 조합원 3500여명)도 파업에 돌입하지 않는 대신 조합원 130여명이 파업 출정식에 참석했다.

특히 보건노조 중앙 본부 측이 부산에서도 파업이 강행될 수 있다고 운을 떼긴 했지만 부산 지역 대부분의 대형병원에서 사용자 측과 노조가 임금인상 폭 등 대부분의 교섭안에 대해 거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져 실제 파업 돌입 가능성은 낮았다.

다만 병원계 한 관계자는 "사상 최초의 첫 합법 파업의 장이 열렸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노조의 장기 파업 전략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노조는 파업과 지부별 교섭을 병행, 국립대와 사립대, 민간과 중소 병원 등 병원 특성별로 교섭을 순차적으로 타결한 뒤 산별중앙교섭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지만 지부별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8월 중순께 전면파업으로 기조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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