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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후', 전신마취 문제 정조준
[ 2008년 07월 31일 09시 08분 ]
올해 초 병원들의 진료비 비리를 신랄하게 파헤쳤던 MBC '뉴스후'가 이번에는 '마취'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방송은 '마취 중 각성'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들고 나온 영화 '리턴'과 '어웨이크'의 개봉 직후 제작진 앞으로 날아온 한통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턱수술을 받은 탓에 아직 말조차 하지 못한다는 남자 강상민(가명, 22세)씨는 꼭 알려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드릴 같은 윙-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생살을 찢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정신이 있었어요. 그 고통은 아무도 모를 거에요. 살을 찢고, 뼈를 자르고...그 순간 딱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성형외과에서 전신마취 수술을 하던 도중 의식이 깨어났다는 강씨의 제보는 수술 도중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눈 대화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마취 중 각성을 경험한 것은 김씨 뿐만이 아니었다.

심장판막 수술 도중, 마취에서 깨어났다는 정세진 (가명, 27세)씨는 레이저로 피부를 절개하고, 갈비뼈를 자르는 동안 ‘나는 깨어있다’고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고,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그 공포가 바로 ‘지옥’이었다고 말한다.

전신마취는 크게 근육이완제와 마취제 투여로 나뉘는데 각각 근육을 마비시키고, 뇌기능을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취 중 각성'이란 이 가운데 뇌 기능만 정상으로 돌아와 모든 감각을 느끼면서도 근육이완제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

마취 중 각성을 경험한 이들 중 상당수는 오랜 기간 악몽을 꾸거나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등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전신마취는 뇌기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기 때문에 숙련된 마취과전문의가 수술 내내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하고, 호흡까지 보조해줘야 하는 생명과 직결된 의료행위다.

하지만 현행 의료체계는 의사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마취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뉴스후의 '마취' 관련 방송은 오는 8월 2일 밤 9시45분 방영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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