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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의료그룹 탄생-글로벌 체제 출범"
[ 2008년 07월 31일 22시 00분 ]
“장기집권 했다는 말, 부인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일대 개혁을 몰고 온 삼성암센터의 개원, 의료기관평가 1위 수성 등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그 정도의 기간은 당연히 필요했다. 어떠한 일을 추진함에 있어 마무리를 하고 임기를 끝내는 게 옳은 것인지, 진행 중에 임기를 끝내는 게 옳은 것인지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

삼성암센터를 짓기 위해 ‘투자를 해 달라’는 설득만 해도 자그마치 5년이 걸렸다. 준공까지는 꼬박 3년이 소요됐다. 총 8년이라는 시간을 정성스럽게 공을 들인 다음에야 이종철 원장은 마침내 삼성암센터를 선보였다. 그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이 본격적인 의료원 체제로 운영된다. 신임 삼성의료원 수장으로 올라선 이종철 원장[사진]은 31일 “이제는 삼성서울병원장이라는 직함을 내려놓을 때가 됐음을 확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제 삼성 내 의료그룹의 수장으로 새로운 출발선 상에 있다.

이종철 원장은 “미력하나마 삼성의료원이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압축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7년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환자 중심의 병원’을 모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국내 의료계에 확산시키는 데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사실 삼성의료원은 삼성 그룹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도움을 받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고, 삼성의료원 자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종철 원장이 그리고 있는 삼성의료원 청사진의 기본 동기이자 ‘밑그림’이다.

삼성의료원을 국내외 강력한 의료 전문 브랜드로 육성해 산하 기관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1일부터 삼성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 6개 기관을 총괄해 통합적으로 조정 관리하고 산하 기관의 네트워크 강화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또 한번 이종철 원장의 능력이 가감없이 발휘될 수 있을 지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이미 병원 경영 분야에서 특출한 능력을 발휘, 실력을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1996년 9월 삼성서울병원 기획실장을 맡으며 처음 경영일선에 나선 이종철 원장은 많은 의사가 병원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병원경영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기획부원장에 승진 임명 된 뒤에는 병원 기획실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친절, 서비스 강화, 주인의식 고취’ 등 신경영 운동을 추진해 직원 의식 개혁에도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1996년부터 현재까지 각종 외부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항상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는 의사에게는 질 높은 진료를, 직원들에게는 서비스 향상 등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독려했기 때문이다.

이종철 원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통합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원 체제를 갖추게 됐고, 앞으로 병원-의대-연구소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의료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산하 병원의 특성화 및 병원간 네트워크 강화로 시너지 창출 △신규 의료관련 사업 추진으로 경영합리화 및 수익원 다각화 △교육과 연구기능 강화 △급변하는 의료정책 및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 강화 △대외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파워 강화 등 5대 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

그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의료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삼성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의료원의 본격적인 출범과 함께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이종철 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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