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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방학·휴가 특수마저 잠재워
[ 2008년 08월 07일 03시 00분 ]
여름방학·휴가철 특수로 상승이 기대됐던 서울 시내 주요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 개원가의 매출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원의 숫자는 갈수로 늘어나고 있지만 고유가, 경기침체, 부동산가격 하락이 개원가 매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서울·경기지역 대형병원들마저 외래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불황여파가 의료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서울시내 유명 성형외과·피부과에 예약금을 걸어놓으면서 고가의 시술을 받던 환자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 예약환자 때문에 주말까지도 수술에 매달렸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들이 당장 급하지 않은 성형이나 피부관리 지출을 크게 줄이고 있어, 이들 전문 과목의 매출은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실제로 지난해 휴·폐업한 중소병원이 전체의 8%에 달해 3년새 최고치를 기록, 개원가의 어려움을 반증했다. 이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의 5.6%에 비해 2.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운영중인 K원장은 “환자 감소가 고유가, 경기불황과 맞물리면서 방학과 휴가에 따른 성수기인 여름에도 매출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예약된 환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쌍꺼풀 등의 시술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년보다 매출이 줄어든 작년보다도 눈에 띄게 환자가 줄고 있다”며 “이제 병원을 닫아야 하나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토로했다.
강남 E피부과의 L원장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병원을 찾던 학생 고객도 절반 이상 줄었다”며 “올해는 추석 연휴기간마저 짧아 주변에서 올해 장사는 끝났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컨설팅, 이벤트 등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중이지만 일시적인 환자감소가 아닌 만큼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서울지역의 대형병원에서도 외래환자 감소 현상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가 많은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등 전문과목을 중심으로 환자예약율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A병원의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조금씩 줄기 시작한 외래환자가 5월이 지나서부터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이는 휴가, 무더위 등 단기적 원인이 아닌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경제의 불황여파가 이제는 대형병원에 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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