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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찾아가는 산부인과 포기 못해"
[ 2008년 08월 10일 22시 02분 ]
경상남도가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경상남도청은 최근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보낸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과 관련, 답변서에서 "출산장려를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계속시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청은 "출산 인프라가 전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임신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의료소외 지역의 산모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지속시킬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해당 지역 산부인과 개원가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의료계의 우려에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

경남도청은 인근 산부인과의 경영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현재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군 10곳 중 6곳은 이미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지역"이라고 응수했다.

산부인과가 있는 4곳의 경우도 지역 산부인과에 큰 영향이 없도록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산전진료를 실시할 계획인 만큼 산부인과 병의원들의 경영 압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청의 사업 고수 방침에 대해 산부인과 측은 "전시행정의 극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고광덕 회장은 "의료 사각지대의 임산부를 위한 사업이라고 포장을 하지만 결국에는 의료사각 지대를 양성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의료소외 지역 외의 산모들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인근 지역 산부인과의 경영난은 가중되고 결국 문을 닫게 되면 의료사각 지대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

고광덕 회장은 "차 한 대 갖고 분만, 혹 수술 같은 진료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겠냐"며 "지자체의 전시행정으로 산부인과는 더 큰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경남도청으로부터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산부인과의사회는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 사태 해결에 사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산부인과의사회의 공익사업 대행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여러 걸림돌이 있는 만큼 현실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대안을 찾아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 3월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을 시작한 이래 총 52회 진료를 실시했으며 진료를 받은 임산부는 12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사업에 소요된 예산은 검사비, 장비비, 제경비 등을 포함해 총 9억87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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