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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지는 가톨릭, 주인 의식은 부족"
[ 2008년 08월 11일 03시 50분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사진]
이 공정률 86%를 넘어서며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에 걸맞는 주인의식 부족 등 내외부 '가톨릭맨'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백성길 동창회장(의과대학 8회 졸업)은 최근 CMC 칼럼을 통해 "가톨릭의대의 비전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건립이 점차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비전이 실현돼 가는 것을 지켜보는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크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백성길 회장은 "구성원이 늘어나고 몸집이 커짐에 따라 깊이 고민해오지 않았던 문제들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을지 우려된다"며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건립 기금 모금에 따른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성길 회장은 "그 동안 동문들로부터 모금된 액수는 현재까지 22억 여 원으로 기대했던 목표액 76억 원의 29%에 그치고 있다"면서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는 수많은 동문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하고 있음에도 후원 활동은 극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 중 하나를 그는 주인 의식의 부족으로 꼽고 있다.
백성길 회장은 "한 가족으로서 느끼는 끈끈함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가톨릭의대인 특유의 정체성이 애매하다는 인식은 대부분의 동문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면서 "가톨릭의대가 '우리의 것'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고, 참여 의식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는 "주인 의식은 구성원 모두가 학교와 병원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면서 "전 구성원이 내 병원, 내 집 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강한 유대감으로 뭉쳐진 집단의 힘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요 사항이 결정되는 과정은 구성원들이 많은 의견을 교류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공론화돼야 한다는 게 백성길 회장의 주장이다.
즉, 공론화 과정을 거친 의사결정은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원외동문들은 모교와 항상 연결돼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하고 모교가 동문을 배려하고 있다고 믿는데서 그 힘을 찾고 있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재단 활동에 동문이 참여하는 것, 보직자 임명 등의 중대 사안에서 동창회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수들의 열정과 능력이 학교의 가치와 명예를 결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성길 회장은 "교수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줘야 한다"면서 "학교 당국의 지원과 구성원, 그중에서도 특히 교수들의 능력이 어우러질 때 최고의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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