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野)의 극한 대립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해 온 국회가 그동안의 반목을 털고 상임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보건복지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구성도 가시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모임 권선택 의원 등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11일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교섭단체 회의를 갖고 상임위 구성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각 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상임위 구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했다.
우선 원내대표들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처리함으로써 원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당 교섭단체는 오는 13일 오전까지 상임위원장 배분, 상임위 정수 조정 등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뿐만 아니라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규칙 개정안은 상임위 구성이 완료 시점 다음날인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여야(與野) 원내대표 합의로 오는 13일 상임위 구성이 확실시 되면서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구성 역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새로 꾸려질 복지위는 복지와 보건의료가 세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며, 역학 구도에 따라 구성이 엇갈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여당의 복지위 위원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안홍준, 신상진, 조문환, 원희목, 이애주, 손숙미, 나경원, 임두성, 이정선, 이춘식, 강명순 의원 등이 손꼽힌다.
이중 박 전 대표는 논외로 분류되며, 당 제5정조위원장(보건복지)인 의사출신 안홍준 의원은 입성이 확실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으면서 위원장이었던 홍준표 원내대표와 인연이 있다.
신상진, 조문환 의원은 비례대표 특수성이 인정되느냐에 따라 상호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 이들 의원은 복지위를 강하게 희망하면서도, 입성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는 분위기다.
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손숙미 의원은 복지위 입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생쥐머리 새우깡 파동'으로 국회에 입성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차별화가 확실한 점이 장점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여당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보건복지)인 정미경 의원,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의원(한나라)의 입성 여부도 주목된다. 원희목(약사), 이애주(간호사) 의원의 거취도 범 의약계 차원에서 관심이 높다.
비례대표이면서 장애인·복지 전문가인 이정선, 임두성, 강명순 의원 등도 복지위에 관심이 많다. 이정선, 강명순 의원은 국회 보건의료포럼 창립 멤버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17대 복지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강기정, 백원우 의원이 재입성을 희망하는 가운데 약사 출신 전혜숙, 김상희 의원도 물밑 행보가 한창이다.
치과의사이면서 변호사인 전현희 의원은 토론회 개최 등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장애인 분야에 관심이 많은 박은수 의원도 복지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혜숙, 김상희 의원이 모두 복지위에 입성하면 약계는 지난 17대와 같은 선전이 가능하다. 치과, 간호계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건설교통위원회를 희망한 김성순 의원과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점찍은 김춘진 의원 역시 복지위 입성을 일정 염두한 만큼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