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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간암 전이 메커니즘 규명
[ 2008년 08월 17일 07시 10분 ]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17일 21세기 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서울대 정구흥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활성 산소(ROS)의 간암 전이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활성 산소는 간암 세포에서 스네일(Snail)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DNA의 후성적 변화의 하나인 DNA 메틸화(DNA methylation)를 통해 대표적 종양 억제 유전자인 이-카드헤린(E-cadherin)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다.

이-카드헤린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된 간암 세포는 세포 간 결합 능력을 잃게 돼 암 전이 능력이 향상된다. 이러한 현상은 활성 산소가 간암의 전이를 촉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구흥(책임저자)·임승외(제1저자, 박사과정)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에서 활성 산소가 스네일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스네일 단백질이 핵으로 이동해 이-카드헤린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는 활성 산소와 후성적 변화(DNA methylation) 사이의 관련성을 증명하고, 궁극적으로 활성 산소로부터 비롯된 암전이 관련 유전자의 후성적 변화 유도 과정을 밝힌 연구 결과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정구흥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는 간암 세포에서 활성 산소에 의한 후성적 변화 유도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힘 것"이라며 "스네일 유전자의 활성 및 기능 억제를 통해 간암 세포의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 타깃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활성 산소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산화제 및 후성적 변화 억제제 발굴 연구를 통해 간암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치료제 개발의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일 소화기학 학술지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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