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 고유가 때문에 창문을 꼭꼭 닫고 에어컨을 가동시킨다. 그 때문에 사무실에서 장시간을 보내면 왠지 머리가 무겁고 목과 눈이 따끔거리면서 불쾌감이 들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컨디션이 나쁜 이런 현상은 도심 속 빌딩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밀폐건물증후군’이다. 흔히 알려져 있는 냉방병이 밀폐건물증후군의 대표적인 예이다.
18일 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오상용 교수는 “중앙 냉난방식의 대형건물들의 오염된 환경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오상용 교수는 “밀폐건물증후군은 환경요인에 의한 산업병의 일종으로,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함으로써 생기는 여러 증상을 통칭하는 것이다. 그 양상은 두통과 눈․코․입 자극, 인후 건조, 피로, 피부 발적, 현기증 등으로 나타나며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정신적 피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또 증후군의 특징으로는 건물 내로 들어가면 증세가 나타나고, 밖으로 나오면 괜찮아지며, 주된 증상은 두통과 점막자극 증세, 목도 따갑거나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경우,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쉽게 피로해지는 것도 흔히 호소하는 증세이다.
현대식 건물은 대부분 중앙환기식으로 돼 있으며, 점차로 창문을 열 수 없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에는 대표적으로 레지오넬라균이나 곰팡이 등의 세균과 미생물, 휘발성 오염물질,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라돈가스등의 화학물질, 그리고 전자파 소음 등이 영향을 준다.
또 여성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정도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실내의 가스성 화학물질에도 원인이 있다. 니코틴, 일산화탄소 외에도 수백 종의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담배연기라든가 합판, 가구, 카펫 등에서 발생하는 알데히드(포르말린이 대표적), 그리고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오 교수는 “흔히 알려져 있는 냉방병의 경우 우리 몸이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에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으로 과도한 냉방으로 실내공기가 건조해져서 호흡기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