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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두둑할수록 시험때 '커닝' 안해"
[ 2008년 08월 18일 13시 29분 ]
담력이나 배짱이 두둑하고 감정이입을 잘 하는 학생은 시험 중 미리 준비한 것을 몰래 보고 쓰거나 남의 답을 베끼는 부정행위(커닝)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심리학과 새러 스타츠 교수는 대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 동안과 지난 1년 동안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는지, 앞으로 할 것인지 등을 묻고, 이들의 담력, 배짱, 남과 자기를 동일시하는 감정이입 정도, 정직성 등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담력, 배짱, 감정이입 점수가 높은 학생이 시험 중에 부정행위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들은 정직성 검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점수가 상위 50%에 든 학생들은 최근 한달 간 부정행위를 한 횟수, 앞으로 부정행위를 할 것인지 등을 묻는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들은 부정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더 많이 느꼈고, 다른 사람의 부정행위를 합리화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학생이 시험 볼 때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는 것도 잘 믿지 않았다.

스타츠 교수의 다른 연구에서 조사에 참가한 학생의 절반 이상(어떤 경우에선 약 80%)이 시험볼 때 부정행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츠 교수는 “시험 때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학생은 소수이지만, 타인에 대해 더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며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것은 학교 생활에서의 영웅주의의 한 형태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심리학회 대변인이자 센트럴랭커셔대 폴 시거 교수는 “부정행위를 잘 안 하는 이런 학생들은 개성이 강하고, 유혹을 더 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BBC 온라인 판이 17일 보도했다.
강경훈 코메디닷컴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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