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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등에 민원·피해 전공의 전원 사표
[ 2008년 08월 21일 21시 57분 ]
여전공의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북대병원 모교수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가 내려지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강한 불만을 표출, 청와대 등 정부 부처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한 해당 병원 피해 전공의들은 이번 조치와 관련, 전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대전협은 지난 21일 이번 처분과 관련, 청와대를 비롯해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전협 변형규 회장은 “정부 부처 등에 민원을 넣은 것은 여성의 인권과 피교육자로서의 권리, 전공의로서 정상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의 요구 등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각 부처와 기관에서도 사건의 중요성을 인식해 명쾌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측의 결정은 사회적 비난을 면피하고자 하는 수준에 그쳤고 전공의들의 사회적 존재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잘못된 결과를 바로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협은 지난 6월 성추행 의혹을 접수받은 이후 학교와 병원, 전공의들을 면담하면서 여러 차례 확인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이달 초 사건 해결을 위한 강력 대응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대전협 관계자는 "교육자로서의 자격과 윤리를 상실한 사람에게 정직 2개월은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학교 측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정부기관에 민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정부 부처뿐 아니라 22일 중 대구시의사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대전협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피해 전공의들은 대학 측이 해당 교수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리자 내부 회의를 통해 지난 21일 전원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한다.

전공의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북대 측이 해당 교수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린 이유는 교수로서 처신을 잘못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북대 측은 "전공의들과 해당 교수의 주장이 서로 다르며 종합적인 검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북대의 이번 징계는 애매한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협의 한 관계자는 "결국 경북대 징계위원회가 해당 교수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대전협을 비롯한 모든 전공의들이 이번 사건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12기 대전협 집행부 역시 이번 처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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